케이파워 매각, 프로그레시브 딜로 진행 본입찰 후 가격경쟁 유도..금융권, 인수금융 투자 심의 진행
이 기사는 2009년 12월 10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파워 보유 지분(35%) 매각에 나선 BP(British Petroleum)가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경매 호가식 입찰)로 매각을 진행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P는 이달 중순 포스코와 일본 추부전력(中部電力) 등 인수 후보들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후보들과 개별협상을 진행해 최적의 인수 조건을 제시한 후보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경매호가식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협상 진행 과정에서 개별 후보들의 협상 가격과 조건이 노출되기 때문에 매각 측은 인수 후보들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인수후보들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후에도 협상이 계속되는 만큼 내년 초나 돼야 우선협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BP가 매각가격을 더 높일 수 있는 경매 호가식 입찰방식을 채택한 거 같다"며 "실제 인수후보들도 프로그레시브 딜에 맞는 인수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입찰일이 가까워지면서 케이파워 인수금융 투자를 검토 중인 금융기관들도 예비심사 등 투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케이파워 주식 전량이 타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혀있고, △인수 대상이 소수 지분 이라는 점이 투자 승인을 받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 대신 배당 수익을 담보로 잡는 등의 다른 인수금융 구조를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며 "본입찰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파워는 정부의 전력사업 민자유치 계획에 따라 발전 사업 참여 목적으로 SK그룹이 지난 1997년 설립한 발전업체다. 지난 2004년 영국 에너지기업인 BP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합작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최초 민간 상업발전소인 '케이파워 광양 복합 화력발전소' 1, 2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케이파워의 기준 자산 총액은 9436억 원이며 5676억 원의 매출액과 29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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