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CB가격 '75% 폭락' 만원짜리가 2500원에···임금체불 등의 부도설 영향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2일 11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원건설의 전환사채(CB) 가격이 폭락했다. 임금체불 등으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원건설 75회차 CB는 현재 1만원짜리가 2500원(75%)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일)도 개인들이 보유한 2억6000만원의 CB가 2500~3000원 수준에 체결됐다.
75회차 CB는 지난해 9월16일 발행돼 만기까지는 2년 7개월 남았다. 발행 잔량은 155억원이며 전환가액은 5000원이다.
지난 2008년 발행된 74회차 CB는 거래가 거의 없지만 역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 만기까지는 1년 5개월 남았으며 발행 잔량은 50억원이다.
성원건설의 CB가격 폭락은 최근의 유동성 위기설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 9100원에 거래되던 CB는 임금체불 등의 소식이 알려진 지난 연말부터 급격히 떨어졌다.
1월 초에는 4800원으로 내려왔으며 금융시장에 부도설이 돌기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는 2500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주가도 최근 3일 연속 하한가를 맞아 1195원으로 떨어졌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2조원 규모의 리비아 신도시 수주로 주목받았지만 재무구조 악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21일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다.
임직원 450여명에게 지급하지 못한 체불임금도 1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사지연 등으로 영업실적도 최악이다. 2009년 9월말 당기순손실은 92억원이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509억원의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성원건설의 부도설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다.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상태가 좋지 못한데다 임금체불 소식 등으로 부도설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담보로 맡긴 주식을 매도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원건설이 발행한 CB는 유진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 각각 40억원과 5억원(2009년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60억원은 개인고객들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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