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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 中 딜소싱·인력확대..'공략 본격화' 중국·대만간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CA) 마무리 前 "중국시장서 위상 확보할 것"

하진수 기자공개 2010-02-09 18:34:51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9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과 대만간 논의 되고 있는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CA)이 마무리 되기 전에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해야한다."

엠벤처투자가 사전 준비단계를 뛰어 넘어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를 통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은 소비재, 자동차, 대체에너지, 게임 등과 관련된 기업으로 정했다.

홍종일 엠벤처투자 투자본부장은 " 그동안의 과정이 중국 진출을 위한 사전 단계였다고 가정할 때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분석을 통해 중국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중화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벤처기업들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엠벤처는 해외 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투자를 포함해 55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투자 규모를 올해는 최대 7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해외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라는 게 홍 본부장의 설명이다.

현재 4명으로 구성된 중국 상하이현지법인의 인력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의 인원으로는 중국의 경제정책, 산업동향 등을 깊이있게 분석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홍 본부장은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시장이 시너지를 발휘해야 새로운 사업 영역이 창출된다고 믿고 있다. 한국이라는 한정된 시장 안에서 서로 파이를 나누어 먹으려고만 하다가는 모두 아사(餓死)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한국을 기반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홍 본부장이 찾고 있는 기업이다.

홍 본부장은 "해외로 수출을 확대하려믄 국내 중소기업은 425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엠차이나펀드1호'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국으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업체들을 위주로 살펴보고 있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현지 기업을 국내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일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홍 본부장이 중국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논의 되고 있는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CA)에 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CECA가 체결 될 경우 국내 기업들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만의 자금과 기술력이 중국의 시장과 합쳐질 경우 한국은 이들의 흐름에 동참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홍 본부장은 분석했다. 양국간 교류가 활성화 돼 우리의 역할이 축소되기 전에 먼저 움직인다는 것이 엠벤처의 전략인 셈이다

엠벤처는 지난해에도 꽤 주목할 만한 성과를 해외 현지에서 내놓았다. 2006년 회사가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에 액면가 수준에서 투자를 단행한 대만의 터치패널전문제조회사 'J-Touch'는 2009년 6배 수준의 수익을 엠벤처에 안겨다 주었다. 터치패널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중국 및 일본 업체 등으로의 수출 실적 등을 검토한 후 성장 가능성에 배팅한 것이 주요했다.

홍 본부장은 "전략적 투자 파트너사인 대만의 유안타증권(Yuanta)과 공동으로 딜소싱을 진행하는 등 중국 현지의 증권사 및 VC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 중"이라며 "소비재, 자동차, 대체에너지, 게임 등과 관련된 업체들을 위주로 추가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벤처투자는 올해 예상 펀딩 규모를 총 1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지난해 대비 180% 늘어난 규모다. 각 100억원, 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결성된 '엠벤처문화활성화투자조합'과 '아시아퍼시픽벤처투자조합2'(APVI 2)를 통해 투자도 전년대비 30% 가량 확대키로 했다. APVI 2는 APVI 1의 해산시기가 다가오자 이에 대비해 지난해 결성된 펀드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홍 본부장은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는 친환경, 대체에너지, 핵심소재,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향후 성장성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문화활성화투자조합은 영화, 공연, 예술 등의 산업에 투자키 위해 설립된 펀드다. 조합결성총액은 100억원, 존속기간은 7년. 엠벤처는 이 중 10억원(10%)을 이미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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