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런 "경영정상화 이후 삼보컴 매각 착수" 셋톱박스 등 주력사업 이외 정리수순…신한PE, 주총 통해 '셀런 이사회 장악'
이 기사는 2010년 03월 29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런이 삼보컴퓨터(이하 삼보)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삼보를 인수한지 29개월만이다.
셀런은 29일 서울 구의동 프라임센터 13층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송성호 셀런 재무담당 이사는 “셀런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셋톱박스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 없는 여러 사업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셀런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삼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셀런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보의 주주구성은 2009년 9월말 기준 대주주인 셀런(42.35%), 국민연금 06-7KDBC 기업구조조정조합(40.24%), 기은캐피탈(8.47%)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8.87%다.
2005년 5월18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보는 꾸준한 브랜드 전략 강화로 2008년 1월2일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꾸준히 코스닥시장 재상장을 추진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셀런 관계자는 “매각 추진으로 올해 안에 삼보의 재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런이 이번에 한컴 매각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한컴의 향후 행보는 안개 속에 휩싸이게 됐다. 한컴은 셀런의 계열사인 셀런에이치가 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셀런의 경영권을 확보한 신한프라이빗에쿼티(신한PE)는 한컴과는 선을 긋고 있다.
이진용 신한PE 대표는 “한컴은 김영민 셀런 대표가 개인자금을 동원해 사들인 회사”라며 “신한PE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한컴과 결부되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영익 한컴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한컴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경영이 악화된 셀런이 한컴을 또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셀런은 양기석 이사를 재선임하고 이병주, 송성호, 김종규, 정기준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신한PE는 이사진 5명 중 양기석, 김종규, 정기준 이사를 추천하면서 셀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김영민 대표의 후임은 조만간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삼보는 김종서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31일 정기주총을 열고 후임 인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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