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신일, 새 주인 찾는다 내달 13일까지 LOI 접수..6월 초 본입찰 예정
이 기사는 2010년 04월 22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 신일이 매물로 나왔다.
신일의 매각 자문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22일 매각공고를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내달 13일까지 LOI를 접수한 후 6월 초 본입찰을 진행될 계획이다. 예비실사 등 향후 일정은 LOI를 제출한 후보들에게 개별 통보될 방침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진행된다.
지난 1985년 설립된 신일은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두고 도로 및 공공시설 토목공사업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건축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다.
신일은 '해피트리'라는 브랜드로 대구와 천안 등지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사업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2007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전국 54위를 차지해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랐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회사는 2005년 하반기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돼 2007년 부도를 맞았다. 회사는 2007년 7월 전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2009년 2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일이 시장에 나온 여타 건설사 매물들에 비해 매력도가 높다는 평이다. 신일의 경우 잔여 공사장이 모두 정리돼, 건설사 M&A 과정에서 매수자들이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는 PF보증채무 문제가 사라졌다는 것.
여기에 1000억원을 웃도는 이월결손금으로 인해 인수 시 세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이점으로 꼽힌다.
신일은 200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전국 111위에 올랐으며,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41억원, 영업손실은 47억원, 당기순이익은 109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