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넷 매각 본입찰 '유찰' 매각측과 가격차 커 응찰 포기..재입찰 유도해 가격 낮추는 전략
이 기사는 2010년 05월 24일 1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공기관 민영화 매물인 케이엘넷의 매각 작업이 끝내 유찰됐다.
24일 케이엘넷 본입찰이 진행된 결과, 응찰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9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소시어스와 파로스인베스트먼트는 예비실사를 끝까지 수행해 입찰 참여 기대감을 높였으나, 본입찰 직전 응찰을 포기했다. 두 후보는 매각 측과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어스와 파로스인베스트먼트는 모두 국내 금융 부티크 업체다.
소시어스 관계자는 "응찰을 포기한 이유는 아직 밝힐 수가 없다"며 "재매각 절차가 진행되면 다시 한 번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시어스의 이 같은 입장은 유찰을 통해 가격을 떨어뜨려 보다 낮은 가격에 케이엘넷을 인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공기관의 공개경쟁입찰은 유찰 뒤 진행되는 재매각 시 매각 측이 입찰 최저가액을 낮춰 실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소시어스나 파로스가 두 번의 공개매각을 유찰시킨 뒤 '수의계약(Private deal)' 형태로 인수 협상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시어스나 파로스가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라면 최대한 낮은 가격에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두 회사가 케이엘넷 인수를 포기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물류 전문 IT기업인 케이엘넷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출자회사로,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출자 지분 매각이 결정됐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지난해 12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24.68%(596만400주)를 시장에 내놨다.
케이엘넷의 주가는 24일 현재 종가 기준 3330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매각 측은 조만간 재매각 일정을 협의해 6월께 2차 매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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