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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 크루셜텍 IPO로 '연타석 홈런' 실리콘웍스 이은 1000%대 수익률 기대..'5년6개월간의 기다림'

정준화 기자공개 2010-06-03 10:18:30

이 기사는 2010년 06월 03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전문업체인 LB인베스트먼트(대표 구본천)가 휴대기기 입력 솔루션 기업인 크루셜텍 투자를 통해 수익률 1000% 이상의 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LB인베스트먼트 및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4년말 크루셜텍에 10억원 가량을 지분 투자 형태로 투입했다. 당시 취득가액은 액면가 500원보다 4배 가량 많은 주당 2000원 언저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셜텍은 지난 28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계획대로 이달 상장을 한다면 LB인베스트는 지분 매각을 통해 막대한 상장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크루셜텍의 공모희망가 밴드가 2만500원~2만4500원 수준. 이를 감안하면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되더라도 1000% 가량의 수익률은 확정되는 셈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반도체 설계업체 실리콘웍스에도 40여억원을 투자해 1000% 이상의 투자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B인베스트먼트가 크루셜텍에 투자를 진행한 시기는 5년6개월전인 2004년 12월. 당시만 해도 크루셜텍이 집중하던 광통신시장에 대한 시장 상황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LB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가 새롭게 집중하는 '초소형 광 조이스틱' 등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옵티컬 트랙 패드(OTP)'로 알려진 '초소형 광 조이스틱'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해 휴대기기의 화면에 커서를 조정하는 초소형 장치다.

LB인베스트먼트의 예상은 적중했고, 2008년 RIM사의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에 OTP가 사용되면서 크루셜텍의 매출이 증가, 작년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크루셜텍은 제품의 기술력, 편리함 등을 무기삼아 처음부터 국내 대기업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국내 대기업과 부품업체의 관계에서는 가격 주도권을 대기업에게 내주기 쉽상이기 때문에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먼저 검증을 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크루셜택은 무엇보다도 특허보호에 집중했다.

크루셜텍의 OTP는 블랙베리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신규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OTP 기능이 주로 필요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일반 피처폰에도 적용이 가능해 향후 전망이 밝다. 하반기에는 인터넷TV(IPTV)용 리모콘에 OTP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1000억원대 초반의 매출과 1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크루셜텍 측은 예상하고 있다.

크루셜텍 투자를 총괄해온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에 초기 리스크를 감수하고 핵심역량을 가진 회사를 지원해 보상이 된 하나의 케이스"라며 "깊은 물에 들어가면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시장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총 투자규모가 2500억여원 수준인 LB인베스트먼트는 현재 58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실행 중이며 이중 올 상반기 실리콘웍스, 인화정공, 크루셜텍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반기에도 옵토팩 등 3개 기업의 상장심사를 추가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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