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 주채권은행 '국민'으로 변경 당국 중재로 합의점 찾아..워크아웃 속도 낼 듯
이 기사는 2010년 07월 13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한일건설의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변경된다. 채권은행 실제 신용공여액을 반영한 주채권은행 선정으로 한일건설 워크아웃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3일 한일건설 워크아웃을 진행할 주채권은행을 산업은행에서 의결권 비중이 가장 큰 국민은행으로 변경키로 구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금주 내 금융당국에 한일건설 주채권은행 변경 사실을 알리고 회계법인 선정 등 본격적인 워크아웃 수순에 나설 계획이다.
한일건설은 지난 5일 워크아웃 개시 이후 채권단에 신용공여액이 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아줄 것을 요구해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결권 비율이 1%에 불과해 정상적인 워크아웃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도 의결권 비중이 낮아 채권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워크아웃 진행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한일건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들이 주채권은행 승계를 거부하면서 난항을 거듭해왔다.
한일건설 주채무가 622억원으로 의결권(9,4%)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업무를 분담할 내부 인력 부족을 근거로 주채권은행 변경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증채무가 3000억원에 이르는 신한은행은 주채무가 국민은행에 비해 적다는 이유로 주채권은행을 거부했다,
채권은행간 핑퐁게임 양상을 보이던 한일건설 주채권은행 선정은 감독당국의 중재로 막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결권이 없는 채권은행이 워크아웃을 주도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채권액 비중이 큰 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주채권은행 변경으로 기업 경영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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