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5년 만에 유효등급 상향 현대중공업계열 편입 계기로 A+로 올라…경쟁지위 열위·자금유출 계획은 지적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3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된 현대오일뱅크의 유효 신용등급이 5년만에 A+로 한단계 올라섰다. 효율적인 투자전략과 장기적인 재무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외부로 유출되는 배당금도 줄일 수 있어, 대주주의 변경이 사업 측면이나 재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의견이다.
한신정평가는 13일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와 기업 신용등급을 A0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루 앞서 신용등급을 올려 줬다. 이로 인해 앞으로 현대오일뱅크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유효등급은 직전 A0에서 A+로 적용된다.
한신정평가는 현대중공업으로 대주주가 변경돼 장기간 내재돼 있던 지분구조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조정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IPIC(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가 보유했던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70%)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산총액 40조1000억원의 재계 서열 11위의 대규모 기업집단이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산업 내 탄탄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속 경영의지가 커 계열요인에 의한 재무적 융통성이 과거에 비해 향상됐다고 판단했다. 계열 내 전략적 위상이 높아져 투자전략을 실행하기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경쟁지위가 뒤처지는 데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유출 계획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도화 투자를 통한 생산효율성 개선 가능성이 있지만 정유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산업의 수익구조 변동성이 심해진 상황에서 현대오일뱅크의 환경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대오일뱅크의 신용도는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모두 AA+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등급 상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 노치(notch) 높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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