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8월 24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대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총 사업비 5조 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를 비롯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꼽히는 31조 원 규모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도 장기표류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정률 20%의 여의도 파크원 PF의 자금조달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금융자문사조차 우려를 나타낼 정도다.
총 사업비 2조 2800억 원의 파크원 PF는 올 초부터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 8100억 원을 본 PF로 조달하기 위해 금융회사들과 접촉했고, 8월 현재 약 6000억 원을 모집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의 파크원 오피스타워2 매입이 선결 조건으로 남아있지만 시공사인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에서도 총 6000억 원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파크원 PF가 대주단을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현 시세 대비 20% 할인한 자산가치 평가와 이를 토대로 한 고금리 대출 조건 때문이다.
현재 파크원 PF는 42개월 만기의 선순위 대출 참여시 트랜치 A형은 고정 7.4%, 트랜치 B형은 고정 7.8%(변동 AAA 금융채 6개월+420bp의 금리 선택 가능)의 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중순위 대출 트랜치 A는 11.2%, 트랜치 B는 9%(변동 AAA 금융채 6개월+630bp의 금리 선택 가능)다.
이러한 높은 금리는 유동성이 넘쳐나던 금융회사들의 구미를 당겼고, 현재 총 30여개 금융회사 및 공제회 등이 참여를 확정하거나 검토중이다.
하지만 알파돔 시티와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잇단 파행으로 인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심리가 커지고 있다.
내부 자금운용 정책상 신규 PF 대출이 막혀 파크원 대출 참여를 번복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직까진 투자참여 번복이 소형 캐피탈사 단 한곳에 불과하지만 PF 전수 검사가 주축이 되는 하반기 은행 종합검사 이후에는 얼마나 더 빠져나갈지 모르는 상태다.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랜드마크 건설사업 중 사업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크원 PF에서조차 불운의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금융자문사는 물론 투자 참여자들조차 향후 국내 PF시장의 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파크원 PF의 성사여부가 향후 2~3년간의 국내 PF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파크원 PF 담당자의 말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다.
부동산 PF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희소식이 조만간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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