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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릭스, 하나대투 없이 푸른2저축銀 단독인수 주당 5만5591원에 인수합의...국민ㆍ사학연금 등 참여무산

현상경 기자공개 2010-09-10 16:32:10

이 기사는 2010년 09월 10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110조원대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코퍼레이션이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투자자 참여 없이 단독으로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양사는 오는 14일께 구주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금융위원회 승인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대부업체가 아닌 일본 대형금융사가 한국의 소비자금융시장에 본격진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푸른저축은행이 보유한 지분 70.8%(183만주) 및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14.5% 등을 주당5만5591원, 총 1200억원규모로 인수할 예정이다.

양사는 14일께 SPA를 체결한 후 매각대금의 10% 가량을 계약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 주식취득승인을 받은후 40%를 중도금으로 지급하고 남은 잔금 50%는 에스크로 계좌에 두었다가 최종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적인 딜 클로징은 11월중순으로 예상된다.

법무법인 화우가 매각측 법률자문을, 세종이 인수측 법률자문을 담당했다.

푸른2저축은행 매각은 지난 2008년 중순 삼일PwC의 실사를 기점으로 2년 가까이 매각이 추진돼왔다. 한때 동양종금증권 등이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키움증권과 매각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조건에서 합의를 내지 못했다. 웅진캐피탈도 사학연금 등이 참여한 2호 PEF를 통한 인수를 검토했지만 역시 딜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초 장하원 전(前) 하나금융연구소장이 설립한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와 하나대투증권 등이 참여하는 PEF가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양해각서(MOU)이 체결됐다.

이 PEF는 출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일본 오릭스 금융그룹과 접촉, 오릭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도 해당 PEF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세부 협상과정에서 국내ㆍ외 투자자들간의 투자조건건에 대한 합의를 내지 못하면서 출자가 무산됐고 결국 MOU가 파기됐다.

이에 푸른2저축은행 구주주들은 오릭스가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한 후 협상을 거쳐 최종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2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될 오릭스는 1964년 설립, 도쿄에 본사를 둔 종합 금융그룹으로 한국의 외환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7~8조엔(한화 약 110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내 1,098개 지점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26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쿄 및 오사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금융리스, 부동산개발, IB사업부, 리테일사업부 등이 주력사업이다.

국내에서는 2002년 한화그룹 및 맥쿼리생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대한생명을 인수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각이 완료된 푸른2저축은행은 작년말 기준 자산규모 6,968억원에 BIS비율 13.95%, 고정이하여신비율 5.44%을 보유한 우량매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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