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11월 02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수진 안철수연구소(이하 안연구소) 전무가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공개 CEO 모집 기간과 겹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달 사표를 제출해 정식으로 퇴사 절차를 밟았다. 김 전무는 한컴에서 근무하다가 기존 경영진과 마찰을 빚으면서 지난 5월 안연구소로 옮긴 바 있다. 안연구소에서는 초대 CMO(최고마케팅경영자)로 발탁돼 약 5개월간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는 김 전무의 안연구소 이직을 놓고 갖가지 해석을 쏟아냈다. 특히 한컴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김 전무가 안연구소를 통해 한컴 인수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안연구소는 한컴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연구소 직원들과 관계가 불편해졌다는 것이 여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SW기업으로 꼽히는 안연구소 직원들은 김수진 전무의 영입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김 전무가 한컴 인수를 추진하면서 변화를 싫어하는 안연구소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연구소와 한컴은 오래전부터 국내SW 업계의 동반자 이미지가 강했다”며 “그런데 김 전무가 안연구소로 옮겨오면서 이 같은 이미지가 퇴색돼 직원들의 거부감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한컴 인수가 무산된 이후에는 2개월 이상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안연구소 퇴사 이후 김 전무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김 전무가 다른 회사로 옮기겠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컴의 CEO 공개 채용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된다.
김 전무는 2008년 4월부터 2009년 7월까지 한컴 대표직을 역임했다. 소프트포럼이 CEO의 채용 자격 요건으로 내세운 △탁월한 외국어 구사 능력 △마케팅과 영업 경력 등도 갖춘 인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현재 약 10명이 공개 CEO 모집에 지원했지만 김수진 전무는 지원하지 않았다”며 “11월 중순쯤이면 신임 CEO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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