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은행권 2억달러 조달 타진 대출 관련 제안서 요청..항공기 구입대금 목적
이 기사는 2010년 11월 30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타진하고 있다.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따른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은행 여심담당 임원들을 초청해 항공기 파이낸싱(자금조달) 세미나를 겸한 골프행사를 갖는 등 전방위 접촉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국내 은행에 대출 관련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규모는 2억달러다. 대한항공은 리스구조로 항공기 구입대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만 약 18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이 예정돼 있다. 도입비용만 수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대한항공이 항공기 도입 계획에 따라 보잉사(The Boeing Company) 등과 체결한 계약금액은 약 9조3860억원이다.
하지만 국내 은행은 대한항공과 거래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항공기 금융 관련 경험이 부족한 데다 금리조건 등을 고려해서다. 신용공여 한도도 고려 대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항공기 금융은 경험이 중요한데 별도의 업무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참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제안하기 때문에 선순위는 외국계 은행이, 후순위는 국내 은행이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후순위로 참여하게 되면 이벤트가 발생해도 상환순위가 미뤄지는 데다 담보순위도 밀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항공기 파이낸싱 세미나'를 비공개로 열었다. 국내·외 은행 여신 담당 임원 대상이며 세미나 이후 골프행사도 진행됐다.
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중앙회·HSBC 등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국내·외 은행의 부행장급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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