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2월 15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회사채 발행과 자회사 배당,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사실상 확보했지만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1조4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외에 3000억원 한도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월부터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위해 예비 투자자 모집을 진행했다. 수출입은행이 가진 외환은행 지분 6.25%(4031만4387주, 5750억원 규모)을 인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수출입은행의 동반매도권(Tag along) 행사 시기를 최소 6개월, 최대 1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이끌어내 당장 자금 마련 부담을 덜었다.
그런데도 하나금융 이사회가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승인한 것은 외환은행의 결산 배당 수준이 확정되지 않았고, 감독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 지연에 따른 추가 자금 소요 가능성, 회사 운영 등을 위한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외환은행 인수대금 확보가 사실상 끝났다"며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은 여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소 6개월 후면 수은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차익에 대한 세금 부과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매매대금을 납부하기 이전에 국세청이 원천징수세 금액이 결정되면 이 부분을 제외하고 론스타에게 대금을 송금할 예정이고, 이후에 결정되면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은 만큼 세금 대납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규모는 계획한 3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발행 일정이 현재까지 구체화되지 않아 1월말과 2월초에 확보해놓은 투자자들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하나금융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조건을 놓고 금융감독원 협의 단계에 있다"며 "다만 자금을 급하게 마련해야할 이유가 줄어든 이상 발행 규모가 줄고, 발행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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