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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설비투자' KCC, 외부조달 얼마나 자체자금으론 부족..금융권 차입·해외EB 발행 등 활용할 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1-03-17 16:28:38

이 기사는 2011년 03월 17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안성에 2조원대에 이르는 LED(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용 부품공장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투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는 지난 15일 경기도 및 안성시와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 입주협약 및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안성시 미양면 양변리 안성 제4산업단지에 36만㎡ 규모의 LED용 사파이어 기판,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KCC는 이를 위해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단순 추정치로 5년간 연평균 투자금은 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KCC의 자체자금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CC의 현금성자산은 4999억원이다. 당장 KCC의 운영자금 등을 고려할때 초기투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은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KCC는 아직까지 구체적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토지 매입 등 초기 투자금이 상당 수준 유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외부차입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KCC 측에서는 "(자금조달을 위해) 조만간 주거래 은행 등 금융권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차입의 경우 비유동자산을 담보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방식의 자금 조달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CC의 부동산 자산 중 담보로 묶여있는 곳은 천안공장토지 한곳 뿐이다. KCC는 지난해 해당 토지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133억원을 조달했다. 담보설정금액은 210억원이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전략을 다양화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해외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그간 KCC의 주된 차입 수단이었다.

KCC는 2007년 1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EB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후 2009년 1조2605억원에 달하던 EB는 지난해 7486억원으로 줄였다. 만기가 가장 빨리 돌아오는 EB도 오는 2012년 10월 30일(1390억원)로 잡혀있어 EB 발행에 부담도 덜하다.

다만 이같은 조달 방식을 통해 외부 차입을 늘린다 하더라도 KCC로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009년 1153억원의 단기차입금과 1334억원에 이르던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각각 730억원, 1334억원으로 줄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0.1%에 불과하다.

하지만 KCC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수준을 볼때 금융권과 회사채 시장 등을 통한 차입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KCC는 2009년 3219억원에 이어 지난해 3344억원의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및 안성시에서도 애초 MOU 당시에 구체적인 자금 지원 협약을 한 것으로 확인돼 KCC의 자기자금 투자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를 유치한 것이 맞다”며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구체적 액수는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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