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CP 첫 발행..등급 없어 '논란' 4~5월 180억 조달…예결원 등록물, 비유통이라도 평정 '원칙'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6일 1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가 설립 후 처음으로 기업어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4월 30억원 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5월 180억원으로 잔액을 늘렸다.
신용등급을 받지 않은 비유통물로 은행 종금계정이나 관계사가 물량을 받아 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탁결제원에 등록된 엄연한 유가증권으로 유통이 가능한 것이어서 미등급 발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 계열사 차입, 종금계정 편입 가능성
6일 현재 오비맥주의 기업어음 잔액은 180억원이다. 지난 3일 발행한 물량으로 만기는 8일로 상당히 짧다. 절대량은 많지 않지만 연말 단기차입금 625억원과 비교하면 비중이 제법 큰 편이다.
오비맥주 단기차입금은 은행 유산스와 주세납부 관련 당좌차월로 구성돼 있다. 시장성 조달을 통한 차입은 2003년 첫 공모채와 수 차례에 걸친 사모채 발행이 전부였다.
당시 발행물은 전액 상환한 상태로 금액도 200억~400억원에 불과했다. 이번 CP 발행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2003년 이후 시장성 조달이 전혀 없어 신용등급은 모두 소멸된 상태다. 이번 CP도 등급을 받지 않고 발행한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비유통물일 경우 평정을 받지 않는 사례가 있어 종금계정이나 계열사 한도대출 형태를 띄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유통 CP는 신용등급을 받게 돼 있지만 거래를 전제로 하지 않은 물량은 평정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ABCP를 제외하면 미공시가 거의 없어 아예 등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탁결제원에 등록된 경우 유통이 가능한 유가증권으로 취급 받는다. 종금계정이나 계열사에서 받더라도 원칙적으로 등급을 받아야 한다.
◇ 엄연한 유가증권, 등급 평가 받아야
다만 금융 관계사가 직접 어음차입 형태로 매입한 경우 비유통물이기 때문에 등급 평정을 받지 않아도 된다. 당연히 예결원에 등록할 필요가 없다. 일례로 코리아세븐은 관계사인 롯데캐피탈에 매달 수백억원씩 기업어음을 매도하고 있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계열사에 사모형태로 어음을 매입하는 경우 유통이 이뤄지지 않는 사실상의 여신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예결원에 유가증권으로 등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비맥주처럼 등록이 돼 있다면 종금사나 증권사가 취급을 했다는 것인데 신용등급 없이는 발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관련 내용을 파악중이지만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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