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31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사상 첫 해외 공모채를 '딤섬본드'로 결정하고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을 일컫는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발행한 적은 한번도 없다.
산업은행이 지난 해 발행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조달한 위안화 자금을 중국 본토로 반입할 수 없어 무산된 바 있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중국인민은행(PBOC)에서 본토 반입 승인을 얻는 문제 때문에 딤섬본드 발행에 소극적이다.
CJ는 딤섬본드 발행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한 뒤 해외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선정,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CJ가 발행에 성공한다면 한국물로는 첫 딤섬본드가 된다. 민간기업의 첫 공모채가 한국물 처녀지에서 발행되는 기록도 갖게 된다.
◇ BNP파리바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BNP파리바를 딤섬본드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 해외 공모채권을 발행할 때 다수의 증권사를 주관단으로 삼는 관행 대신에 단독 주관사 체제로 딤섬본드 발행에 나섰다.
그 동안 BNP파리바 등 해외투자은행(IB)들은 국내 주요 금융회사는 물론 위안화 수요가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딤섬본드 발행을 타진해 왔다. 중국사업에 의욕적인 CJ도 그 대상기업 중 하나다.
CJ는 해외 여러 투자은행에서 딤섬본드 발행 제안을 받아오다 최근 전격적으로 주관사 선정을 진행했다. 주요 IB들이 제안서를 냈지만 BNP파리바가 예상 발행 금리와 그 외 발행 보장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단독 주관사를 따냈다.
업계에 따르면 CJ는 7월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공모채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은 아직 받지 않았다. 신용등급 없이 발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왜 딤섬 본드?
CJ는 해외 공모채권을 발행한 이력이 없다. 이번이 첫 해외공모채권인데 데뷔 시장으로 한국물 미 개척지인 딤섬본드 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CJ가 첫 해외 공모채권을 딤섬본드로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내 사업확대와 인지도 증대를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중국에서 식품, 바이오, 사료, 홈쇼핑, 물류, 영화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공장 증설과 활발한 인수·합병(M&A) 등으로 중국 내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투자은행 관계자는 "CJ의 딤섬본드 발행 결정은 해외 공모채권 첫 발행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그것보다 중국 위안화 투자가들에 CJ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것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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