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6월 28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고속운수가 신한은행에 담보로 맡겨졌던 강남 토요타자동차 전시장을 매입하면서 동양건설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양고속은 계열사 자산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매입했을 뿐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동양고속은 지난 24일 신한은행으로부터 강남 토요타 전시장을 767억원에 매입했다. 토요타 전시장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동양고속은 토요타 전시장을 부동산신탁사에 담보신탁으로 맡긴 뒤 신한은행으로부터 700억원을 단기 차입해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
동양고속 관계자는 "토요타 전시장은 동양건설의 감정가가 900억원 가까이 되고, 주변 가격으로 따져도 12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이라며 "동양건설이 법정관리 들어가 사업과 관련된 자산이 헐값에 팔리면 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전시장은 현재 동양고속의 계열사인 디앤티토요타가 사업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부동산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새로 사업장을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계열사 담보 제공을 반대한 동양건설 대주주측이 이번 부동산 매입을 통해 동양건설 지원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운수가 이번 차입금 상환을 위해 내놓은 뉴코리아 CC 지분은 동양건설 대주주가 동양건설 지원안으로 제일 먼저 제시한 자산"이라며 "대주주측이 건설사 부채 정리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고속은 자체 보유자금과 골프장 주식 매각 대금으로 올해 안에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자체 자금으로는 6월 말 100억원, 8월 말까지 250억원 등 350억원을 상환하고,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CC 주식을 매각해 나머지 차입금을 전부 갚을 예정이다.
하지만 동양고속은 동양건설의 법정관리 철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양고속 관계자는 "토요타 전시장 매입 이후 추가적인 동양건설의 자산매입이나 지원은 없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갈 회사를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이번 부동산 매입은 동양건설의 법정관리 철회와는 별개의 건"이라고 덧붙였다.
동양건설은 현재 파인트리자산운용과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대출이 성사되면 법정관리를 철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9000억+α 투자, 자본관리 전략 영향은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조대규 사장, '보험 대표, 지주 TF' 도맡으며 남다른 입지
- [i-point]채비, 전자금융업 라이선스 취득
- [i-point]엑스플러스, 어린이날 맞아 '캐치! 티니핑' 굿즈 기부
- [i-point]김하용 킵스파마 대표 "삼일PwC 지정감사 이상 무"
- [thebell interview]"수익성 회복에 집중, 기업·투자금융 확대로 미래 동력 확보"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KB라이프, 손실흡수력 최상위…하방 압력은 큰 부담
- [Policy Radar]상호금융 PF 대출, '20% 룰' 도입되나…당국·업계 줄다리기
- [금융 人사이드]하나저축, 심사본부장에 그룹 출신 전상윤 이사 선임
- [Sanction Radar]멜라트-우리은행 손배소 판결 가른 'S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