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외식사업 분사 추진 이랜드월드-이랜드 흡수합병 후 외식 부문 '독립사업'으로
이 기사는 2011년 07월 14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월드에서 영위하던 외식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한다. 이랜드월드로 이랜드를 흡수합병해 패션사업을 일원화한 후 외식산업은 독립된 사업분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3일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와 이랜드의 흡수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 0.81이며 합병 기준일은 올해 9월30일이다. 아직 주주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랜드월드와 이랜드 모두 창업주인 박성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어 문제는 없다. 합병 후에는 이랜드의 법인명은 폐지되고 이랜드월드만 존속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같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분리돼 있던 패션 사업을 한데 묶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다. 그간 이랜드월드는 여성복과 아동복을, 이랜드는 스포츠 캐주얼 등 남성복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랜드월드는 1994년 이후 외식산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1994년 ‘피자몰’을 론칭한 후 애슐리, 리미니, 피자몰, 뺑드프랑스, 루고, 후원 등 운영 브랜드를 7개까지 늘렸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는 2003년 첫 문을 연 이후 연평균 5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국에 오픈된 매장만 98개다. 커피전문점 '더 까페'도 전국 155개의 매장을 여는 등 외식사업 분야를 점차 확장시켜 나가는 추세다.
현재 외식사업은 이랜드월드의 총매출에서 20% 정도에 그치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은 패션 분야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기준 이랜드월드가 외식사업에서 올린 매출은 614억원. 패션분야 매출액이 232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본업에는 한참 뒤쳐진다.
하지만 이랜드월드가 1분기 올린 총 영업이익 118억원 중 외식 분야에서 낸 영업익이 69억원(51%)으로 패션 부문 수익(49억원)을 이미 앞지른 상태다.
때문에 이랜드월드로 패션 부문 사업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제2의 '캐시카우' 사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식분야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랜드 측에서는 "과거 이랜드리테일로 유통법인(뉴코아, 2001아울렛)을 통합할 때 이미 패션 쪽 사업 일원화 구상에 들어갔다"며 "이랜드월드가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부도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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