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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가는 '징가' vs 기어가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 1위 기업 매출액 285억원…시장 대응 늦고 정부 규제 발목 잡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1-07-20 17:19:00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0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NG(소셜네트워크게임) 기업을 필두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국내 모바일 게임사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위 모바일 게임사의 매출액이 300억원을 채 넘지 않는다. 상위권 3개 업체들의 주력 게임도 피처폰 위주다.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도 영세한 수준이다.

◇10년 호황에 안주…구멍가게 수준에 머물러

그동안 국내 게임시장은 2세대 격인 온라인 게임이 주축을 이뤘다. 리니지 1·2 등의 MMORPG와 카트라이더·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등의 캐주얼게임, 서든어택·크로스파이어 등의 FPS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유저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가상현실 속에서 다른 상대와 즐기는 게임들이다. 2000년대 초반 정부 주도로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려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중흥을 맞았다.

10년이 지났고 게임시장은 다시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뜨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은 여전히 온라인 게임이 득세하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4조7471억원이다. 게임시장 점유율이 61%에 달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2759억원에 그친다. 점유율은 3.5%. 온라인 게임시장의 6%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매출도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작년 12월말 기준 1위 기업인 게임빌의 경우 매출액이 285억원이다. 그 뒤를 280억원의 컴투스, 159억원의 넥슨모바일 등이 잇고 있다.

이들 회사의 주력 게임은 피처폰 기반이다. 최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사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매출액 100억원을 넘지 못한다. 1조원 매출을 바라보는 징가와 비교하면 구멍가게 수준이다.

IT전문가들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이처럼 맥을 못 추는 것에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라는 공개된 소프트웨어 시장을 마련해주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개발자와 나누는 동안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

개발자가 간단한 앱 하나를 올리기 위해선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고 수익의 대부분이 이통사에게 흘러갔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에서 무선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요금 폭탄을 감수해야 했다.

게임 사전심의제도 발목을 잡았다. 구글과 애플이 이 제도에 반발하면서 해외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아예 차단됐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국내 개발자들의 대응력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세계적 수준 개발력으로 만회 가능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가 많다. 온라인 게임의 개발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시장 상황도 점차 호전되고 있다.

우선 지난 6일부터 게임이 사전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게임사가 게임등급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했을 경우 스마트폰 게임 중 '18세 미만 이용가 게임'은 자체 심의를 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스마트폰은 2014년에 누적기준 4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7%다. 아시아에서 싱가포르(62%), 호주(37%), 홍콩(35%)에 이어 4위다.

모바일 게임의 속도를 좌우하는 인프라 구축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부터 4세대 이동통신인 LTE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015년에는 유선인터넷 사용자보다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호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2세대 게임에 안주할 경우 노키아나 모토로라처럼 추락할 수 있다”며 “LTE 도입을 서두르고 법체계를 정비하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모바일 게임은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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