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승부수 [ECM/FO]유증 주관 공동 1위...2008년 하이닉스 CB 이후 빅딜 첫 참여
이 기사는 2011년 09월 30일 2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3분기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는 3000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유상증자를 주관한 신영·대우·동양종금증권 3인방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위권에 종종 모습을 보이는 대우, 동양과 달리 신영증권의 도약이 특히 눈에 띈다.
30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영·대우·동양은 올 3분기 유상증자 주관 규모가 각각 1000억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두산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같은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함께 진행됐다. 두산건설은 이들 딜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
이 3가지 딜은 모두 신영·대우·동양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일종의 '패키지 딜'을 진행한 셈이다. 두산건설 지분 72.8%를 보유 중이던 두산중공업이 증자 참여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딜도 이들 증권사들이 주관한 점을 감안하면 총 조달 규모는 무려 7000억원이다.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이런 대규모 거래의 주관사에 신영증권이 이름을 올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신영증권은 지난 2008년 4000억원 규모의 하이닉스 CB 발행을 주관했다 실권주를 인수하는 바람에 오랜 기간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
이후 2009년, 2010년 ECM 주관 부문 실적이 각각 26, 27위일 정도로 ECM 시장에서의 활동이 주춤했다. 2년이 넘도록 대형 딜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신영증권이 올 들어 두산건설 딜에 뛰어든 것은 신영이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소형사인 신영이 과감하게 이같은 대형 딜에 뛰어든 것은 오너가 있는 증권사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건설사 딜은 까다로운 리스크 관리 위원회 때문에 대형사들도 참여가 쉽지 않다"며 "신영은 중소형사지만 오너 회사이기에 이같이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3분기에는 두산건설을 제외하고는 주관사가 참여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없었다. 미국,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탓에 일반공모로 진행된 유상증자가 급격히 줄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대우·동양에 이어 4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 유상증자도 155억원 규모의 엠비성산 증자 1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증자의 경우 100억원 이하의 거래인 관계로 순위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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