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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본드, JB금융지주 후속 주자는 [Market Watch]발행 확대 불가피...IBK·농협·부산銀 등 검토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28 06:5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4일 09: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 나서면서 다른 국내 은행과 지주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은행과 지주사들의 코코본드 발행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한 자본인정한도가 매년 감소, 금융기관들의 자본비율이 약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자본비율과 후순위채 만기도래 규모를 고려할 때 IBK기업은행과 농협은행, 부산은행 등이 후속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 코코본드 발행 불가피...올해는 제한적

지난해 12월 바젤III 자본규제가 시행된 후 9개월이 지난 지금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를 발행한 곳은 우리은행 단 한 곳에 그친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10억 달러 규모 바젤III 적격 글로벌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그간 코코본드 발행이 부진했던 이유는 바젤III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서야 발행에 필요한 준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직 대다수 국내 은행과 지주사들이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필요한 정관 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코코본드에 투자하기 위한 내부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비상장 기업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은행법과 금융지주사법 개정안도 아직 계류 즁이다.

현재(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은행과 지주사 중 바젤III가 요구하는 최소 자본비율을 밑도는 곳은 없다. 하지만 기존에 발행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한 자본인정한도가 매년 10%포인트씩 감소하면서 이를 대체하는 코코본드 발행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들이 자본으로 인정 받아온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각각 7조 8000억 원과 28조 7000억 원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JB금융지주는 오는 8월 국내 최초 바젤III 기준 코코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등이 국내 코코본드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코코본드 관련 법규가 명확히 확립이 되지 않은데다 대부분 발행사와 투자자들의 준비 부족으로 연내 발행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개인투자자 보호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행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시장 관계자는 "상당수 은행과 지주사들이 코코본드를 발행할 의향은 있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선뜻 발행에 나서기엔 법규가 명확하지 않고 투자수요가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올해 코코본드 발행이 가능한 곳은 JB금융지주 정도인 것 같다"며 "나머지 발행사는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정관 변경 작업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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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전북銀 기본자본비율 가장 낮아…우리·기업銀 후순위채 차환부담 커

현재(2014년 3월 말 기준) 바젤III 적용을 받고 있는 17개 국내 은행 중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11.95%), 전북은행(12.22%), 광주은행(12.26%), 경남은행(12.77%) 등이다. 바젤III에서 요구하는 최저 총자본비율은 8%다.

수협은행의 경우 총자본비율은 13.26%로 양호하지만 기본자본비율이 최저준수비율인 6%(2015년 1월 이후)를 조금 넘는 7.85%에 그친다. 전북은행(7.91%), 광주은행(8.83%), 기업은행(8.99%), 경남은행(9.33%) 또한 기본자본비율이 낮은 편이다.

10개 지주사 중에서는 JB금융지주의 기본자본비율이 7.65%로 최저준수비율에 근접해 있다. 그 외 하나금융지주(9.33%), BS금융지주(9.59%), 우리금융지주(9.96%) 등의 기본자본비율도 낮은 편이다.

내년까지 만기도래하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큰 발행사들 또한 차환 목적으로 코코본드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내년까지 5000억 원 이상의 후순위채가 만기도래하는 은행·지주사는 우리은행(1조 7575억 원), IBK기업은행(1조 4900억 원), 농협은행(9600억 원), 국민은행(9216억 원), 하나은행(5425억 원), 신한은행(5000억 원) 등이다.

현재 자본비율이 바젤III의 최저준수비율과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대규모 자금소요가 필요한 기업들은 코코본드 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우수한 자본비율을 갖추고 있지만 민영화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사례다. JB금융지주는 자본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코코본드를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경우다.

시장 관계자는 "코코본드 발행 요건이 갖춰진 이후부터는 자본비율이 낮은 은행·지주사들이 가장 먼저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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