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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시장 전망 상회하는 1조 순익…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세 유지

이기욱 기자공개 2024-04-26 18:20:4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홍콩 ELS 손실 보상 충당금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하나은행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하나은행의 대출 영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및 외환·대출 관련 수수료도 크게 늘어나며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콩 ELS 충당금 1800억…대기업대출, 3개월만에 7.4% 증가

하나금융의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1조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1022억원) 대비 6.2% 줄어들었지만 홍콩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순익 전망치는 약 9000억원 수준이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든 1조49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과 차이는 151억원에 불과하다. 1조3215억원으로 1분기 실적 1위를 차지한 신한금융지주의 순익도 전년 대비 4.8% 줄어들었다.

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하나금융도 홍콩ELS 손실 보상에 대비한 충당금이 최대 악재로 작용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1799억원 규모의 손실보상 충당금을 쌓았다. 외환 환산손실 813억원 등도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됐다.

영업 측면에서는 확고한 수익 기반을 재확인했다. 1분기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75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2조1146억원)와 비교하면 5% 늘어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분기 1.88%에서 올해 1분기 1.77%로 0.1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 대출 영업 규모가 확대됐다. 1분기말 기준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9조6683억원으로 전년말(29조449억원) 대비 2.1%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27조4463억원)보다는 8.1%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기업 대출이 지난해말 2조5840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2조7747억원으로 7.4%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13조2893억원에서 13조6013억원으로 2.3%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12조8403억원에서 12조8929억원으로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수수료 등 비은행 선전…건전성 지표도 양호

비은행 부분 역시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1분기 비은행 순익 비중은 22.4%로 지난해(4.7%) 대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278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하나증권이 899억원 순익으로 흑자전환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하나카드의 순익도 지난해 1분기 2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53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나금융 전체 수수료 이익은 5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136억원)보다 24%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514억원에서 951억원으로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85%)을 기록했다. 여신 및 외환관련 수수료도 1747억원에서 2222억원으로 27.2% 증가했고 인수주선·자문 수수료도 233억원에서 253억원으로 8.9% 늘어났다.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도 실적 방어의 기반이 됐다. 1분기 하나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27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272억원) 대비 16.8% 줄어들었다. 대손비용률은 0.25%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0.38%), 우리금융지주(0.4%) 등과 큰 차이가 난다. 은행 기업 차주들의 충당금 환입 등이 대손비용률 하락을 이끌었다.

하나금융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신한금융(0.62%)과 KB금융(0.63%) 등 경쟁사 대비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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