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해상보험(이하 동부화재)이 지난 2015년 자회사로 편입된 동부캐피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화재는 동부캐피탈이 이달 실시하는 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일부 참여, 재무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3일 동부캐피탈 수시공시에 따르면 동부캐피탈은 오는 25일 주주배정방식의 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1400만 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이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동부캐피탈 자본금은 2015년 6월 기준 373억 원에서 1073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부캐피탈의 유상증자는 2015년 1월 최대주주가 동부제철에서 동부화재로 변경된 후 처음 실행하는 자본 확충으로 동부화재는 유상증자 대금 4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동부캐피탈 지분 60.02%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유증 참여에는 동부캐피탈의 영업력 확대와 동부화재와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복심이 깔려 있다. 실제로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지난 2015년 캐피탈 지분 인수 이유로 캐피탈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 진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동부캐피탈은 오랜 업력에 비해 영업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지난 1995년 '동부주택할부금융'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지만 20년간 자산 규모는 1000억 원을 밑돌고 있다. 2015년 6월 기준 영업 자산의 60%가 대출채권에 쏠려 있을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매우 편중돼 있다. 자산 규모 40조 원에 달하는 동부화재와 시너지를 내기에 동부캐피탈의 외형과 내실은 아직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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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캐피탈은 동부화재의 유증 참여를 계기로 영업 기반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대출 채권 위주의 자산 구성에서 벗어나 할부금융업(할부·리스) 자산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이후 신용등급 상향도 노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14년 동부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리면서 동부캐피탈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낮췄다. 하지만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됐고 동부화재의 유상증자 참여로 주주 리스크 해소를 입증한 만큼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캐피탈과 동부화재가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동부캐피탈의 영업력 확대가 시급하다"며"동부캐피탈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동부화재의 협력 강화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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