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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銀, '중금리 대출' 모범생 된 비결은 성실하면 이자 감면..은행 못지 않은 리스크 관리

이승연 기자공개 2016-03-07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옛 한울저축은행)이 국내 중금리 대출 시장의 '모범생'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999무지개대출' 상품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빚을 갚을수록 이자를 깎아주는 독창성,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에 따른 안정성 등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대출'을 중금리 신용대출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앞서 1월에는 금융감독원이 '999무지개대출'을 중소 서민금융 우수 신상품으로 선정했다.

업계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다수의 제2금융권 관계자들은 적지않은 대출 실적을 올린 다른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후보로 꼽고 있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이 우수 사례로 선정될 수 있다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페퍼저축은행1

금융 당국이 연일 쏟아져 나오는 중금리 대출 상품 중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대출'을 모범생으로 선택한 이유는 빚을 갚을수록 이자를 낮춰 이용자의 금리 부담을 완화해준다는 '독창성'에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999무지개대출'의 경우 이용자의 신용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요도 높아 장기적으로는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대출'은 빚을 잘 갚으면 이자를 깎아주는 업계 최초 상품으로 이용자에 한해 성실 납부가 이뤄지면 6개월마다 금리를 최대 연 20%까지 인하해준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용자가 연 27.9%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성실 상환, 소득 상승 등 신용 회복의 시그널이 포착되면 6개월마다 금리를 낮춰 1년 후에는 연 20%, 2년 후에는 연 9%씩 깎아주고 있다"며 "이용자 중 이자를 크게 낮춘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500만 원을 연 20%의 금리로 3년간 빌릴 경우 총 지급해야 할 이자는 총 300만 원인 반면 '999무지개대출'은 대출 후 1년 간 연체 기록이 없다면 최초 1년은 100만 원, 남은 2년간 지급할 이자는 최대 80만 원으로 총 이자 부담은 180만 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대범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데는 페퍼저축은행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통상 페퍼저축은행과 같은 중소형사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하는 크레딧 스코어링 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을 활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독자적인 CSS를 구축, 이용자 금리 산정에 사용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CSS는 1금융권 시스템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소매영업부 임원 출신인 데다 박종현 최고 리스크책임자(CRO) 역시 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에서 소매금융 전문가로 활동한 터여서 영향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인원 또한 48명으로 전체 임직원(200명) 중 24%를 차지한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용자 대출 금리 산정 외 상품 설계 단계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촘촘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위해 조직 자체가 리스크 관리 조직 확대에 비중을 두고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999무지개대출'의 독창성을 앞세워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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