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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손실 우려 '팀그레이프 RCPS' 상환 청구 연대보증 제공한 옐로모바일이 약 45억원 규모 투자금 반환 예정

류 석 기자공개 2018-04-20 10:20:1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팀그레이프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예상되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에 대한 상환 청구를 시작했다. 팀그레이프는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가리키는 자본잠식 상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팀그레이프에 투자한 약 20억원어치의 우선주에 대한 상환을 청구했다. 보유하고 있는 팀그레이프 전환상환우선주(RCPS) 1835주 전량을 회사 측이 다시 매수해달라는 요청이다.

우선주 상환 청구는 투자자들이 향후 예상되는 투자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주식을 돌려주는 대가로 투자 원금과 일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4월 팀그레이프에 투자하며 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주당 매입 단가는 108만 9682원으로 총 투자금은 20억원이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은 시기에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 결정 이전인 2016년 팀그레이프는 매출액 48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 반환은 팀그레이프가 아닌 모회사 옐로모바일이 맡는다. 지난해 KB증권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옐로모바일이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향후 옐로모바일은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 원금의 20%를 복리로 계산한 금액인 약 24억원가량을 KB증권에 지급해야 한다.

또 KB증권과 함께 DS자산운용도 우선주 상환을 청구에 나섰다. 2016년 15억원을 투자해 보유하고 있었던 RCPS 1563주에 대한 상환 청구다. 투자금 반환 액수는 약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우선주 상환 청구에 나선 이유는 팀그레이프의 재무 상태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증시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팀그레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71억 9500만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또 불명확한 재고자산 수량 집계와 과도한 부채 등의 영향으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 결정을 받기도 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감사의견 한정으로 인해 팀그레이프의 향후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원활한 엑시트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몇몇 투자자들이 상환 청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과 DS자산운용 외 팀그레이프의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FI로는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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