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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계륵'된 바이더웨이 어쩌나 [기로에 선 편의점]⑥2010년 인수 후 8년째 흡수합병 못해..일부 점주 반대 탓

박상희 기자공개 2018-05-17 08:15:3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토종 편의점 업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지 8년이 지났지만 브랜드 통합은 요원한 상태다. '세븐 일레븐'으로 간판 교체를 원하지 않는 점주가 상당수 남아 있어 흡수합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간 내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브랜드를 바꾼 BGF리테일이나 '위드 미'에서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꿔 단 이마트의 편의점 사례와 대조된다.

코리아세븐은 2010년 4월 코리아리테일홀딩스 B.V.로부터 바이더웨이 지분을 2740억원에 인수했다. 코리아세븐은 인수 이후 바이더웨이를 흡수합병 하겠단 계획이었지만,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합병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바이더웨이 점포 수 추이
*출처: 금감원

2010년 말 기준 1665개에 달했던 바이더웨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13개로 감소했다. 2011년 1510개, 2012년 1224개, 2013년 889개, 2014년 550개, 2015년 326개 등으로 점포 수는 계속해서 감소 추이를 그려왔다. 줄어든 점포 대부분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최근 브랜드 교체는 정체 상태다. 2016년 247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13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간판을 바꿔 단 점포가 34개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처음에 바이더웨이로 계약했던 점주나 임대차 계약을 맺은 건물주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달길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들에게 브랜드 교체를 강제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 입장에선 가능한 빨리 브랜드 교체를 마무리하고 100% 자회사로 있는 바이더웨이를 흡수합병하는 게 효율적이다.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바이더웨이보다 세븐일레븐의 인지도가 훨씬 더 높을뿐더러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도 단일 브랜드를 가져가는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부 점주의 반대로 통합작업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바이더웨이를 처음 인수했을 때는 브랜드통합이 빠른 시일 내에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래동안 영업해 온 바이더웨이 간판을 고수하겠다는 점주들이 많다"면서 "지방 점포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세븐 일레븐' 단일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더웨이 브랜드는 순차적으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한 후 폐기하겠단 계획이다. 먼저 자회사 바이더웨이를 흡수합병하고, 세븐 일레븐과 바이더웨이 두개 브랜드를 사용할수도 있지만 단일 브랜드 사용 원칙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없다. 현재로선 단 하나의 점포라도 '바이더웨이' 간판을 달고 있다면 흡수합병은 어려워진다.

코리아세븐의 지지부진한 브랜드 교체 전환 작업은 경쟁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대부분 6개월 이내의 짧은 시간에 브랜드 교체를 마무리해서 효율성을 높였다. 코리아세븐의 브랜드 교체 및 통합 작업은 바이더웨이 인수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록 현재진행형이다.

BGF리테일은 훼미리마트에서 CU로 편의점 브랜드를 교체할 당시 2012년 8월부터 3개월 간 약 500억원을 투입해 일시에 전국 모든 가맹점의 간판과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위드미를 이마트24로 교체하는 리브랜딩 작업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 브랜드를 고집하는 점포 이슈만 제외하면 통합 작업은 거의 마친 상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브랜드는 다르지만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의 물류 시스템 통합 등은 이미 다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바이더웨이 본사는 2012년 코리아세븐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가 2014년부터 바이더웨이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300명에 달했던 바이더웨이 본사 직원도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계열사로 전출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85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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