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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몸집 키워도 서비스 개선이 숙제 [볼륨커진 음원시장]③멜론, 빅데이터 기반 '취향저격'…지니뮤직은 데이터 축적에 시간 필요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14 13:03:00

[편집자주]

음원시장이 볼륨을 키우고 있다. 음원시장은 인터넷시대에 태동해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의 시기를 지내고 유료화 정착으로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음원 시장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AI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과 함께 볼륨(사이즈)을 키우고 있다. 음원 시장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이 엠넷을 인수할 경우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있는 멜론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25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지니뮤직이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할 경우 엠넷 가입자 60만명을 흡수, 단번에 3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460만명의 가입자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멜론을 150만명 차이로 바짝 추격하게 된다.

엠넷 가입자들이 이탈 없이 지니뮤직에 그대로 안착한다면 멜론과 겨뤄볼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니뮤직이 멜론과 가입자 수뿐만 아니라 서비스 격차도 있기 때문에 M&A로 인한 가입자 순증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멜론이 SK텔레콤 품에 있을 때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시장점유율의 절반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이유로는 멜론만의 맞춤형 큐레이션이 꼽힌다. 과거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최대주주로 있었다.

무선시장 50%를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멜론은 빠르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갔다. SK텔레콤은 2013년 공정거래법 규제 이슈로 로엔의 지분을 매각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멜론이 오랫동안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 고객들에게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용자의 선호 장르와 아티스트 등을 분석해 최적의 음악을 골라주는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즉 이용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 콘텐츠 추천으로 충성고객들을 확대했다.

물론 지니뮤직도 이런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멜론보다 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500만개의 음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사곡을 추천하고 있지만 멜론보다 쌓인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니뮤직은 지난달부터 지니 4.5버전을 출시해 실시간 유사곡 추천, 고도화된 음성인식 서비스, 개인청취이력 기반 추천 등의 성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지니를 이용하면 할수록 유사패턴 분석기술이 고도화돼 맞춤형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환경(UI) 개편, 끊김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사업을 영위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로, 콘텐츠 강화, 서비스 차별화, 가격 우위 등과는 다른 영역이다.

멜론이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니즈를 디테일하게 파악해 조금씩 개선해간 것들로, 멜론이 국내 대표 음원 서비스 업체로 자리 잡은 업력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려운 가운데 지니뮤직은 최근 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해 서비스하면서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며 "엠넷 인수로 더 많은 가입자가 유입되면 멜론보다 뒤쳐져 있다고 느끼는 영역도 따라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서비스시장점유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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