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 오너 2세, 잇따라 자사주 매입 장녀 홍재현 부사장 올들어 1만주 1.5억원에 사들여…"경영권 승계 작업 일환"
강인효 기자공개 2018-06-19 13:04: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일제약 오너 2세인 홍재현(47) 부사장이 올들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회사 2대 주주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신일제약 창업주인 홍성소(80) 회장의 장녀로 홍 회장의 자녀 중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부사장은 지난 7일과 8일 각각 회사 주식 738주와 1342주를 1만2250원, 1만23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홍 부사장의 신일제약 보유 주식수는 기존 73만3400주(지분율 9.28%)에서 73만5480주(9.31%)로 늘어나게 됐다.
홍 부사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도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는데, 이를 합하면 올들어 총 1만480주를 1억4813만원을 들여 추가로 취득한 셈이다. 그는 지난 4월 5일과 6일에는 각각 500주(취득단가 1만4058원)와 2000주(1만4050원)를, 이어 같은 달 20일과 23일에는 1000주(1만5500원)와 4900주(1만4685원)를 장내서 취득했다.
신일제약은 창업주인 홍성소 회장이 최대주주로 회사 지분 17.3%를 보유 중이다. 이어 홍 회장의 장녀인 홍재현 부사장이 2대 주주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홍 회장의 형인 홍성국 전(前) 신일제약 대표가 6.5%를, 홍 회장의 동생인 홍승통 부회장(전 대표)가 2.56%를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의 2세 중 아들은 없다.
홍재현 부사장을 제외한 홍 회장의 자녀인 홍청희, 홍자윤, 홍영림씨 등은 각각 0.8%(6만1520주), 0.8%(6만3149주), 0.3%(2만3925주)의 지분율 갖고 있다. 홍 회장의 배우자인 신건희 여사는 2.0%(15만6949주)를 보유 중이다. 홍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3.63%(344만6458주)에 달한다.
신일제약은 지난 2016년말 홍재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재 신일제약은 40년 가까이 재직한 정미근 사장이 2014년부터 대표(CEO)를 맡고 있다. 홍 회장과 홍 부사장 그리고 정 사장의 임기가 모두 2021년 3월 같은 날 만료된다는 점을 볼 때 이같은 자사주 매입은 홍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일제약 관계자는 "홍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 "홍 부사장이 자금 여력이 있을 때마다 (주가가 고점인지 저점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꾸준히 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부사장이 지난 4월 신일제약 주식을 매입할 당시는 주가가 52주 신고가(4월 10일 장중 한때 1만6950원)를 기록하며 지난 1년 사이 최고점을 기록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홍 부사장이 매입할 때에는 4월 주식을 매입할 당시 최고점이던 1만5500원보다 20% 넘게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