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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홍콩법인 설립 언제쯤 싱가포르 법인 청산 문제로 지지부진…리서치 위주 운영 계획

서정은 기자공개 2018-09-11 09:45:4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홍콩 현지법인 설립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올 초 아시아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인의 청산 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명확한 설립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본부를 홍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싱가포르 법인이 청산되는대로 홍콩법인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각도로 홍콩 법인의 운영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싱가포르 법인 청산이 여러가지 문제로 시간이 소요돼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홍콩 법인을 설립을 준비해왔다. 펀드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해야한다는 판단이다. 홍콩 시장은 싱가포르와 함께 대표적인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히는 곳이다.

싱가포르 법인의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이 됐다. 싱가포르 법인은 2007년 설립된 뒤 아시아 국가에 대한 리서치 및 펀드 운용을 담당해왔다. 역외 헤지펀드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와 '트러스톤팔콘아시아'가 대표적이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선진 금융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보면 새로운 투자기회가 생길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 본사에서도 헤지펀드 운용을 통해 아시아 시장 리서치에 돌입하면서 싱가포르 법인의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법인에서 운용하던 펀드를 청산하거나 국내로 이관한 상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법인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법인을 반면교사 삼아 홍콩 법인을 리서치 위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 형태가 아닌 사무소 설립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력 또한 현지에서 충원하기 보다는 본사 운용역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심도있는 리서치를 위해 현지법인 설립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비용 측면과 운영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인력을 배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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