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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경 바이오빌 대표, 주담대 상환 미룬 까닭은 2금융권에 맡긴 142만주 담보권 실행...'보호예수'로 회수 가능성 열려

배지원 기자공개 2018-10-01 08:08:3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빌 최대주주인 강호경 대표가 27일까지 저축은행에 빌린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주식처분권이 넘어갔다. 다만 담보로 제공된 지분은 아직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내년 5월 이후 처분이 가능하다. 강 대표가 그 전까지 상환자금을 마련할 경우 다시 담보를 되찾을 수 있다.

강 대표는 바이오빌 지분 7.72%(263만 1748주)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142만 1748주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올 5월 15억원을 대출 받았다. 만기가 도래한 9월 27일 강 대표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 주식에 대해 처분권이 생겼다. 그러나 이 지분은 지난 4월 강 대표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받은 물량으로 내년까지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강 대표는 해당 지분에 대한 의결권과 소유권을 보유하게 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주식을 처분하기 전에 채무를 상환하고 연체료를 지급하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빌 측은 "강 대표가 15억원을 만기일에 갚지 못했지만 회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대출금을 최대한 빨리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당초 8월 15일로 잡혀있던 상환기일을 8월 23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이후 다시 9월 27일까지 대출기한을 연장했지만 상환에 실패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내년 5월 이후 담부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고 가정할 경우 강 대표의 지분은 약 3.55%만 남는다.

현재 잠재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고려할 때 강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올해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월별로 3월 149만7804주, 4월 413만2462주, 5월 158만4967주, 7월 75만2724주, 9월 82만 742주가 전환됐다. 올해 들어 발행된 신주만 약 1135만주에 달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3408만3222주)의 35%에 달한다.

대표적인 잠재 최대주주로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이 꼽힌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의 계열사들은 최근 바이오빌이 발행한 CB를 인수했다. 스마트유가 150억원, SH투자방송이 3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여의도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20억원을 들여 CB를 취득했다. 이들 세 계열사가 보유한 CB의 잠재 지분은 약 20%다. CB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할 시 강 대표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전환 청구가 가능해지는 내년 7월부터는 언제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외에 KB증권도 잠재 지분을 20%가량 보유 중이다. KB증권은 올해 1월 250억원을 투자해 10회차 CB를 단독으로 매입했다. 개별 투자 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CB는 내년 1월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바이오빌의 3대주주(지분율 2.7%)인 키위미디어그룹도 CB를 가지고 있다.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과 KB증권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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