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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정책 헤이스팅스운용, 운용보수 정상화 올 4월부터 코스닥 벤처펀드 등 운용보수 1% 수취

최은진 기자공개 2018-10-08 08:52:2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無)보수 정책을 고수하던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운용보수를 받는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 후 1년간 비상장 기업 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입지를 다진만큼 수수료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운용은 올 4월부터 출시한 헤지펀드에 운용보수를 적용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프리 IPO 종목을 담는 헤지펀드 등에 운용보수 1%를 취한다. 성과보수는 기존대로 허들 레이트 6%에 20%를 받는다.

헤이스팅스운용은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과 리테일(Retail) 지점 인력을 주축으로 지난해 5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예다. 이름 난 자문사나 스타매니저 출신이 아닌 신생사라는 점에 초기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트랙레코드를 쌓고 운용 역량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쌓는 차원에서 무보수 정책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내놓은 헤지펀드에 운용보수 없이 성과보수만 적용했다.

헤이스팅스운용의 헤지펀드는 모두 비상장 기업을 담는 상품이다. 따라서 성과보수는 펀드 만기인 약 3년 뒤에 창출된다. 헤이스팅스운용 입장에서는 인프라 유지비용이나 인건비 등에 지출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판단으로 무보수 정책을 고수했다.

경영에 필요한 재원은 고유계정 투자 수익으로 충당했다. 헤이스팅스운용은 큐엠씨, 블루홀, 바디프랜드 등 비상장 기업은 물론 카페24, 스튜디오드래곤 등 공모주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 한 해 고유계정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60억원에 달한다.

헤이스팅스운용은 지난 1년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더욱이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으로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헤이스팅스운용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헤이스팅스운용이 지난해 9월 내놓은 볼케이노, 컴페니언 헤지펀드 등은 운용 1년간 50~100%의 수익률을 올렸다.

헤이스팅스운용은 헤지펀드 업계에 어느정도 안착한 만큼 수수료를 정상화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헤이스팅스운용이 설정한 헤지펀드는 총 57종, 수탁고는 17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운용보수를 받는 펀드는 48개, 850억원 정도로, 전체의 약 절반 수준이다.

헤이스팅스운용은 운용보수를 정상화시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고유계정을 활용한 투자는 가급적 지양하기로 했다. 고유계정은 자사 헤지펀드를 키우기 위한 시딩에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헤지펀드에 고유계정을 함께 투자하면 책임 운용이 강화되는 한편 펀드 규모의 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이스팅스운용 관계자는 "약 1년간 회사를 알리고 투자자 신뢰를 쌓는 차원에서 무보수 정책으로 투자자를 받아왔으나 코스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운용보수를 정상적으로 받기 시작했다"며 "고유계정 투자는 펀드를 키우고 육성하는 데만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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