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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복귀' 롯데그룹, 공모채 조달 가속화? 불확실성 해소, 시장 유동성 풍부…내년 M&A, 신사업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18 15:10:0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 집단인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를 계기로 조달 행보를 가속화할 지 관심이 쏠린다.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에 시장 유동성도 풍부해 최적의 조달 여건이 형성됐다. 최근 지주사 체제 강화의 일환으로 활발한 계열 내외부에서 활발한 지분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자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계열사 다수가 이미 조달을 완료한 만큼 당장 발행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분매입 자금도 은행권 차입으로 해결했다. 특히 금리상승에 더해 '북 클로징' 시기란 점을 고려하면 M&A, 신사업 등에 나설 내년 이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에서 풀려난 이후 계열사 간 교통정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는 계열사로부터 롯데케미칼 지분을 대거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자산개발,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등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복귀와 함께 계열사 교통정리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연말 막바지 발행 재개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조달은 코리아세븐(500억원)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오너 복귀 전에 의사결정이 이뤄진 사안이다.

롯데그룹은 사실 신 회장이 구속수감 되는 동안에도 순탄히 조달을 이어왔다. 빅 이슈어 집단인 SK그룹, LG그룹의 뒤를 잇는 물량을 책임졌다. 신 회장 구속 후 주춤하긴 했지만 4월 이후 발행에 무리가 없었다. 호텔롯데(4500억원)도 두 차례 조달을 성사시켰다.

계열사 지분매각 과정에서의 자금은 대부분 직접 금융시장에서 이미 해결했다. 지분매입 대금 다수가 은행권 차입을 통해 유입됐다. 실제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지분 23.24% 매입 과정에서 신한·하나·국민·우리·미즈호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렸다.

업계는 롯데그룹의 자금수요나 연말로 치닫고 있는 회사채 시장을 고려하면 추가 회사채 빅딜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는 동시에 기관들의 북클로징이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인 만큼 무리한 조달을 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내년 이후 회사채 발행 의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공백이 해소된 만큼 본격 인수합병(M&A)나 신사업 진출 등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류처럼 조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물 회사채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사실 롯데그룹은 오너 공백 속에도 DCM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에서도 꾸준히 등장해 조달을 이어왔다" "연말까지 긴급 자금 니즈가 커질 경우엔 기존 '주특기'인 사모사채, 기업어음(CP) 등에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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