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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대선조선 자율협약 연장할까 '실사 진행' 11월 결론날 듯…내년 상반기 M&A 재시도

안경주 기자공개 2018-10-17 08:23:4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중소 조선사인 대선조선의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채권단과 대선조선이 맺은 채권 만기 연장 등 자율협약이 만료되는 탓이다. 채권단이 내년 상반기 대선조선 매각을 재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자율협약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선조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과 대선조선이 맺은 자율협약이 올해 말 끝난다"며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달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선조선은 지난 1945년 설립됐으며, 경영 악화로 지난 2010년 이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운영되고 있다. 채권단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출입은행이 83.0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금융권에선 대선조선 자율협약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율협약을 종료할 경우 대선조선의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틈새 시장인 소형 선박건조에 특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대선조선의 수익성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진한 탓이다.

대선조선은 올해 6월 재무제표상 부채가 자산보다 3847억원 초과한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올해 6월말 누적기준 매출액은 1442억원이며, 8억원의 영업손실과 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해 2분기의 경우 43억원의 영업이익과 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내년 상반기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할 계획이라는 점도 자율협약 연장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선조선은 현재 다대포와 영도에 있는 조선소를 다대포로 일원화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비를 아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M&A 시도가 실패했지만 대선조선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협약이 종료되면 대선조선의 경쟁력 역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주주이면서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재매각을 앞두고 악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지난 5월부터 대선조선 매각을 위한 원매자 찾기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내년 말까지 대선조선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채권단이 자율협약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실사 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당분간 대규모 자금 지원 없이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율협약 연장을 결정하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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