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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창투, 부산 사무소 설립 '영남권 공략' 자발적으로 거점 마련, 지방기업 발굴 역량 강화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07 08:23:0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림창업투자가 부산에 투자 거점을 마련했다. 향후 동남권 벤처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수림창투는 최근 부산 지역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부산 지역에 펀드가 없는 벤처캐피탈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수림창투 관계자는 "부산에 지역 펀드는 없지만 지방 출장이 많아 사무소 설립을 검토했다"며 "동남권 지역에 기반을 마련하는 게 펀드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본사로 두고 있는 벤처캐피탈 중 지역 펀드 운용사들은 해당 지역에 지사 혹은 사무소를 설립하기도 한다. 대부분 지자체 등 해당 지역의 출자자(LP)들이 펀드의 출자 조건으로 처음부터 지사, 사무소 설립을 내세우는 경우다. 이 때문에 회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두집 살림'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반면 수림창투는 부산 지역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는데도 자발적으로 사무소를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동남권 분야에서 투자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현재 수림창투는 조선업 펀드와 수산 펀드 운용에 힘을 싣고 있다. 조선업 펀드는 500억원 규모로 현대기술투자와 공동(Co-GP) 운용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조선업 및 관련 산업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며, 한국모태펀드와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BNK은행 등이 주요 LP다.

대성창업투자와 손을 잡고 결성한 'K-이노베이션 수산전문투자조합(200억원)'도 대부분 지방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농식품 모태펀드가 출자한 펀드로, 수산 경영체가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수림창투는 2개의 주력 펀드가 모두 지방에서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있어 심사역들의 지방 출장이 잦은 편이다. 이 때문에 주요 거점인 울산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깝고 벤처 생태계가 잘 갖춰져있는 부산을 사무소 위치로 택했다.

실제로 지방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부산 지역에 위치해있다. 인구가 많고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어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동남권 지역에서 투자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고 있는 수림창투는 앞으로 지방기업의 발굴 역량을 한층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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