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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위스키 침체에 맥주 시장 '주목' 매출 3035억·이익률 12% '10년내 최저'…'맥주·위스키 대중화' 돌파구 고심

전효점 기자공개 2018-11-07 11:00: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스키 시장의 침체에 직면한 디아지오코리아가 맥주 시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내년 하반기 맥주 신제품을 선보이고 현재 전체 매출의 20% 정도인 맥주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디아지오는 맥주를 통해 실적을 견인하는 것 외에도 주력 제품인 위스키를 대중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디아지오는 지금 기네스 스타우트를 비롯해 흑맥주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 앞으로 맥주 라인업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내년에 맥주 대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맥주 매출을 지금의 15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맥주는 아일랜드산으로, 흑맥주 기네스를 보완할 수 있는 라거나 IPA가 될 확률이 높다.

디아지오코리아의 맥주 사업 확장은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위스키 시장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무게추 이동으로 보인다. 디아지오는 조니워커와 윈저 등 위스키와 보드카, 진,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의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맥주 브랜드는 보유한 맥주 브랜드는 기네스 뿐이다

지난달 발표된 디아지오코리아의 2017 회계연도(2017.7~2018.6) 매출은 3035억원으로 2008년 이후 10년간 최저치다. 한때 30%에 가깝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처음 10%선으로 내려선 데 이어 현재 12%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은 김영란법이나 주52시간 제도, 혼술과 주종 다양화 등에 따라 위스키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위스키 출고량은 지난해 기준 159만 상자로 4년 만에 약 15%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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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된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대표의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이 대표는 맥주 라인업 확장 외에도 주업인 위스키를 부흥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마케팅의 중심에는 '위스키 대중화'라는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는 가격 부담을 낮춘 200ml 소용량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디아지오는 현재 소용량 대표 상품인 죠니워커 외에도 다양한위스키의 소용량 추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저도주 위스키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주의 점유율은 2014년 12%에서 올해 기준 50%까지 올라왔다. 2015년 저도주 시장에 처음 뛰어든 디아지오는 올해 8월 기준 30%까지 저도주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아울러 디아지오는 싱글톤과 죠니워커 등의 대표 위스키를 하이볼 형태로 마시는 문화도 확산시킴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은 수요를 공략한다.

이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디아지오는 업계 1위로서 여전히 4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위스키의 기준과 품질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위스키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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