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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매각 착수…자문사에 모간스탠리 희망 매각가 1조원…동종업체 인수 참여 전망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12 08:10:1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가 태림포장 엑시트(투자회수)에 착수했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기점으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에 매각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배포에 앞서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 70%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다. IMM PE로 피인수 후 두 회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투자한지 4년 가까이 돼 엑시트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에서 그 동안 업계에선 태림포장 매각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IMM PE는 지난 2015년 창업주 정동섭 회장 일가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58.9%)과 자회사 동일제지(현 태림페이퍼) 지분(34.54%)을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자체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2호 펀드를 활용했으며, 특수목적법인(SPC) 트리니티원을 통해 두 회사를 보유하는 구조였다. 각 사 별 투자금액은 태림포장 2755억원, 태림페이퍼 735억원이었다. 이후 IMM PE는 사업구조 재편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태림포장 지분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태림페이퍼는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상장폐지 시킨 바 있다.

매도자 희망가는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림포장은 골판지를 이용해 상자를 만들고, 태림페이퍼는 이 골판지의 원지(고지)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골판지 상자 시장과 원지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IMM PE가 인수했던 2015년말 7555억원 수준이었던 두 회사의 연결 매출액은 2017년 1조341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 개선세가 더욱 눈에 띄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35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823억원, 영업이익은 1005억원을 기록, 연말 기준으로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단 기간 내 이같은 실적 개선을 이룬 건 IMM PE의 고강도 구조조정 영향도 있었지만 원가 하락이 결정적 호재로 작용했다. 골판지 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원재료인 고지 가격인데, 최근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를 이유로 고지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국내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회사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크게 개선돼 2018년 잠정치가 18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희망가가 1조원 이상에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1위인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골판지 업계 선두자리에 오를 수 있다. 때문에 국내 동종업계 중견기업을 비롯, 일본과 중국 골판지 업체들도 이번 인수전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매각에 착수하기도 전인 지난해부터 해외 일부 원매자들이 IMM PE에 인수의향서(LOI)를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관건은 골판지업이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에 포함될 지 여부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대기업의 인수전 참여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골판지업의 경우 적합업종 기간이 만료된 상태인데, 업계에선 재지정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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