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에이지, 신작 게임 부진에 자본잠식 기대작 '고스트버스터즈 월드' 흥행 실패 영향…지난해 50억 증자했으나 다시 적자로
정유현 기자공개 2019-03-08 08:15: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썸에이지의 개발 자회사 넥스트에이지가 지난해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대작 ‘고스트버스터즈 월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으며 이익을 내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7일 썸에이지에 따르면 넥스트에이지의 2018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억3230만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바닥나면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로인해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넥스트에이지는 썸에이지가 2016년 인수한 '하울링소프트'가 사명을 변경한 개발사다. 인수 시점인 2016년부터 순손익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54억7765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영향에 2017년 4000만원 대였던 매출이 지난해 1억8802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게임 개발사 특성 상 게임 개발 기간에는 인력 확보 등의 운영자금으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게임 출시 후 흥행에 성공할 경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지속적인 비용 부담으로 재무 상태에 영향을 끼친다.
넥스트에이지도 순이익 적자가 이어지며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2016년 13억8014만원이었던 자본 총계는 2017년 946만원까지 축소됐고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자본잠식율은 123%대로 집계됐다. 부채도 5억5090만원 규모에서 14억4099만원으로 1년 새 2.6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넥스트에이지는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인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키움증권, 크리스탈컴퍼니 등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74만 6934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자본금이 3억7346만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당시 넥스트에이지는 결손금을 덜어내기보다는 개발중이었던 고스트버스터즈 월드 개발비로 자금을 활용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 게임은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IP를 기반으로한 모바일게임으로 구글의 증강현실 솔루션인 AR코어를 활용해 출시 전부터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 후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32위, 일본 13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얻었지만 현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재무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올해 고스트버스터즈 IP의 35주년과 내년에 상영 예정인 '고스트버스터즈 2020(가제)' 일정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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