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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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LG유플, 비핵심 매각 가속화되나 PG·광고대행사 지분 등 정리…사업재편 '시나브로'

한희연 기자공개 2019-05-21 08:00:5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LG그룹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LG유플러스, LG화학 등 계열사 전반에 걸쳐 매각과 인수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핵심은 결국 '비핵심 사업 매각과 핵심 사업 강화'로 귀결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하현회 대표 취임 이후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관계기업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우리PE와 신영증권 PE가 공동 운용하는 성장지원펀드에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넘기기로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 8월 2일 '경영참가' 목적으로 41억원을 들여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지분 20%에 투자했다. 마케팅그룹장인 김새라 상무는 포커스미디어코리 투자시점부터 이 회사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해 경영에도 참가해 왔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엘레베이터 스크린 등을 주요 운영매체로 삼아 광고 제작, 공급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6월 설립됐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오며, 2년간 쌍방의 매출 등을 통해 유의미한 영향력을 주고 받았다.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의 매출 등 거래는 22억원, 2018년에는 28억원이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지난 2년간 모기업인 포커스미디어가 56%, 윤제현 대표가 24%, LG유플러스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PE-신영증권PE가 구주와 신주 일부를 투자하는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 후 지분율은 포커스미디어가 50.4%, 윤 대표가 21.6%, 우리PE-신영증권PE가 19%, LG유플러스가 6%로 변화하게 된다.

투자 2년만에 지분의 절반 이상을 외부에 넘긴 데에는 LG그룹의 '비핵심 사업 매각' 기조가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크게 △무선 △스마트홈 △기업서비스 등의 사업부문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비중 각각의 사업부문의 수익 기여 비중은 무선서비스가 58.4%, 스마트홈이 21.6%, 기업서비스가 20%정도다.

LG유플러스는 영업보고서 등을 통해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며 모바일, 홈, 기업, IoT 등 모든 사업영역을 강화해 4G LTE에 이어 5G 시대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면위로 드러난 일련의 M&A 딜을 보면 주로 모바일과 홈 미디어에 역량을 집중하고 기업서비스 부문 등은 선별적으로 집중할 곳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LG유플러스가 주체가 된 M&A 딜 중 대표적인 것이 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 인수다.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기업결합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시장은 무선통신과 IPTV, 인터넷 등의 결합상품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4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CJ헬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매물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또 다른 대표적인 딜이 PG사업부문 매각이다. LG유플러스는 결제대행사업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페이나우(Paynow) 브랜드를 론칭시키며 영업활동을 해 왔지만 그간의 대형 고객이었던 네이버 자체 PG사를 차리며 고객군에서 이탈하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아직 PG사업부문 매각에 대한 내부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주 초기 단계지만 관련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은 높은 상태다.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는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사업재편은 지난 7월 있었던 LG유플러스의 수장 교체와도 시점이 맞물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첫 인사로 LG유플러스의 대표였던 권영수 부회장을 ㈜LG 대표(부회장)로 이동하고 하현회 ㈜LG 부회장을 LG유플러스 대표로 이동시켰다.

CJ헬로 딜의 경우 2017년 중반 정도부터 권 부회장이 구상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 부회장이 관련 인수협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올초 딜이 성사됐다. 하 부회장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전략 및 기획통이다. 특히 강한 실행력을 보유해 LG유플러스 수장으로 선임되자 사업간 융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따라서 올 들어 LG유플러스 발 M&A가 다수 이뤄지는 모습에, 하 부회장이 대표 취임 후 사업 재편에 대한 스터디와 전략 수립을 끝내고 실행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LG그룹이 M&A시장에서 적극적일 것으로 보여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구광모 회장이 그룹 주도권을 가진 직후 이미 전략컨설팅 업체를 통해 전 계열사 보유 사업의 스크리닝을 끝내고 비핵심 매각 관련 리스트업을 마친 상태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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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 보유중인 기업 현황(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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