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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스틸, 3년 내 무조건 상장 특명…RCPS 조건 250억 발행, IPO 불발시 8% 이자지급…이익 기준치 밑돌면 전환가도 하향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12 14:40:1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스틸이 250억원 규모 RCPS(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부여받았다. 3년 뒤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상장을 하지 못하면 8% 이자율 정도를 원금에 가산해 갚아야 한다.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기준치를 밑돌면 주당 전환가액이 하향되는 조건도 설정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스틸은 올 3월 말께 크로마월드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했다. 크로마월드는 이번 RCPS 인수를 위해 한국산업은행 PE부문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1주당 발행가격은 16만6660원이며 발행할 주식 총수는 15만 주다. 의결권은 우선주 1주 당 1개의 의결권을 갖는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갖는 동시에 갖는 종류주식(보통주와 다른 주식)을 뜻한다. 이번 RCPS는 우선배당률이 연 0.5% 수준이며, 발행일로부터 3년이 지난 2022년 3월 이후부터 크로마월드가 우선주의 일부나 전부에 대해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특히 크로마월드는 IPO와 관련해 특별상환청구권을 보유했다. 아주스틸이 △RCPS 발행일로부터 3년 뒤(2022년 3월)가 되는 날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상장 요건을 갖췄음에도 상장기한(2022년 3월) 6개월 전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 추진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우선하거나, 공모가 결정과 관련해 크로마월드의 사전 서면동의를 받지 않을 경우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 아주스틸이 크로마월드에 보장해야 하는 수익률은 IRR(내부수익률) 8%다. IRR은 당초 투자에 소요되는 지출액의 현재가치가 그 투자로부터 기대되는 현금수입액의 현재가치와 동일하게 되는 할인율을 말한다. IRR 8%는 일반적인 채권 만기보장수익률 8%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즉 아주스틸은 250억원의 8%(2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을 원금에 가산해 지불해야 한다.

실적에 대한 기준도 있다. 아주스틸이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EBITDA 400억원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도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역시 보장수익률은 IRR 8%다.

전환권에 대해서도 특별한 조건이 부여됐다. 크로마월드는 발행일로부터 6개월이 되는 날부터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최초 전환가는 주당 16만6660원으로 발행가와 동일하다.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다.

실적에 따라 전환가가 달라진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올해와 내년 연결재무제표 상 EBITDA 산술평균이 목표치인 282억원에 90%~100%에 그칠 경우 전환가격은 주당 15만3840원으로 하향조정된다. 목표치의 90% 미만으로 내려가면 전환가는 14만1020원이 된다.

상장을 진행할 경우 공모가와도 전환가가 연동된다. 전환가가 IPO 공모가의 80%에 해당되는 금액을 상회할 경우 전환가액을 공모가의 80%로 조정한다.

아주스틸이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크로마월드가 자금회수(엑시트)를 위해 강력한 보호장치를 했다는 분석이다. 아주스틸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진행한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투기등급인 BB-(안정적)를 부여받았다.

한편 아주스틸은 RCPS 발행과 비슷한 시기 전환우선주(CPS)도 발행했다. 총 238억원 규모로 SI(전략적투자자)인 일본 대형 종합상사 카네마츠(Kanematsu)가 전량 인수했다. 아주스틸은 RCPS와 CPS로 조달한 자금 488억원을 공장증설과 차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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