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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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주주친화정책 또 다른 의도? 신동빈 체제, 주주가치 제고 강화…'계열사 주담대' 신동빈, 고배당 니즈 커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18 15:08:3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지난해 말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등 오너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은 신 회장을 비롯한 기존 주주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 배당의 최대 수혜는 대주주 일가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최근 2분기 중간 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중간 배당에 나서는 것은 2017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데 이은 주주 친화 정책 행보로 풀이된다.

배당 여력도 충분하다. 지난해 10월 자사주 소각을 결의할 때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도 함께 결의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 배당 재원이 되는 롯데지주 이익잉여금은 4조3598억원 수준이다.

신동빈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 강화는 신동빈 체제 들어서 가장 달라진 변화 중의 하나다.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 롯데 계열사는 전반적으로 '짠물 배당'으로 유명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롯데케미칼은 물론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배당에 인색했다. 신동빈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지배구조 개선 작업 이후 주주 환원 정책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롯데지주의 모태가 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만 하더라도 이전엔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같은 행보를 마냥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은 않다. 주주 환원 정책의 최대 수혜는 아무래도 신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만 하더라도 기대했던 주가 부양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다.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10월 롯데지주 주가는 6만원을 돌파했지만 실제 자사주 소각이 이뤄진 12월 말에는 5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주가는 4만원 초반에 그쳤다.

주가 부양 효과가 미미했던 것과 달리 대주주 의결권 강화 효과는 확실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신 회장의 롯데지주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10.5%에서 11.7%로 상승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발행주식 총수 가운데 39%에 이르는 자기주식 가운데 4분의 1 가량만 소각했다. 나머지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경우 신 회장의 롯데지주 의결권은 17.34%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결권 강화뿐 아니라 배당으로 가져가는 수익금 규모도 증가하는 구조다.

신 회장이 배당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할 니즈도 커 보인다. 신 회장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롯데쇼핑 주식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신 회장은 보유 중인 롯데쇼핑 주식9.84% 가운데 3.58% 가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보유 주식의 40%를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출범 한달 뒤인 2017년 11월에는 롯데쇼핑 지분 3.57%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21만 4000원으로, 총 2146억 원 규모였다.

롯데쇼핑 등 계열사 보유 지분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신 회장 입장에서 롯데지주를 통한 배당수익은 '다다익선'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신 회장은 롯데지주 배당을 통해서만 약 100억원 가량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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