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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드라이브 KB증권, 목표달성 '난망' 올해 목표 2조 한참 미달 ..KPI 내 비중확대 등 강제성 부여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24 07:40:3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해외주식 잔고가 상반기가 다 되도록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까지 해외주식 잔고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상태다. 기대와 달리 성장속도가 더디자 회사 측은 올해 핵심성과지표(KPI) 내 비중을 늘리는 등 더욱 고삐를 쥐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현재 해외주식 잔고는 약 8900억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중 잔고가 소폭 늘긴 했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는 후문이다.

KB증권이 올해 말까지 목표로 내세운 해외주식 잔고는 2조원이다. 해외주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목표를 두 배로 높였으나, 정작 현실은 지난해 목표치(1조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KB증권은 해외주식 비즈니스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하우스다. KB증권은 2017년 이후 KB국민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초점에 두고 해외주식 확대에 주력해왔다. 은행 고객이 통장을 만들면 KB증권이 외화투자통장을 통해 고객을 유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 해외주식 리서치를 충원하고, 해외주식 전담 PB를 영입하는 등 조직개편을 꾀했다.

하지만 대형사들이 시장을 선점한 탓에 수탁고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일찌감치 관련 조직을 만들고 사업을 확장한 대형사들은 수조원대로 잔고를 키운 상태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잔고는 6조원, 삼성증권 또한 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20% 이상 성장하며 1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KB증권은 현재 성장속도로 타사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보고, 올 들어서는 KPI 내에 해외자산 관련 비중을 높이는 등 어느정도 강제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올해 성장 돌파구를 해외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영업점 관계자는 "KPI 내에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의 상품 비중이 늘어나는 등 지난해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며 "본사에서 공급하는 상품도 과거보다 해외 상품 위주로 안내받고 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지속적으로 해외주식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출시한 해외주식 매매시스템 '글로벌원마켓'은 이달 가입계좌수가 1만개를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5대 시장(한국·미국·중국A·홍콩·일본)의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다. KB증권은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사업에 뛰어들다보니 전체 수탁고 규모나 증가폭은 타사에 비해 못미치는 상황"이라며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고객자산 증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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