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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 검토하는 SK네트웍스, 자금 여력은 현금성 자산 2300억,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자산매각 가능성

최은진 기자공개 2019-07-24 08:32: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코웨이의 인수 후보자로 급부상한 데 따라 2조원에 달하는 인수대금 마련의 가능성에 관심이 몰린다. SK네트웍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300억원 안팎에 불과한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부진한 실적에 수년간 마이너스대를 기록 중이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서는 외부차입은 물론 기존 사업부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서는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기존 사업을 정리하면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코웨이 인수를 위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SK네트웍스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딜(Deal) 참여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밀유지 계약 등을 언급하며 즉답을 회피하고 있다는 점에 인수 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코웨이가 자금력 강한 대기업에 인수되면 마케팅 경쟁 등이 치열해 질 것을 우려하며 지난 인수전부터 유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 역시 경쟁 대기업의 움직임을 경계하며 완주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유소 및 통신기기 판매사업 대신 SK매직과 SK렌터카 등 렌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매직의 매출 기여도는 인수 초창기인 2016년 0.2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로 확대됐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탈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점유율은 약 40%에 이른다. SK네트웍스가 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시장 절반을 독식하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물론 렌탈 사업 기여도도 확실하게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자금여력 측면에선 상당한 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코웨이 매각가격은 약 1조5000억~2조원 정도다. 다만 3개월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데다 웅진그룹이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격은 추정치보다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SK네트웍스의 현재 재무구조 상 코웨이 매각가격이 다소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조단위 가격은 꽤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지난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3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소폭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수년간 당기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이어졌다. 유가변동 등 외부적인 요건에 따른 실적 감소와 자원개발 손실, 패션사업부문 양도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차입금은 2017년을 제외하고 2조원대를 유지하며 부채비율은 200%대를 웃돈다. 1분기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총 차입금은 약 2조6000억원으로, 금융리스부채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약 210%로 계산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말 1.1배에서 올해 1분기 0.5배 안팎으로 축소됐다. 금융비용 부담도 두드러진 셈이다.

SK네트웍스

M&A업계서는 SK네트웍스가 코웨이 인수를 결정하게 되면 자산 매각 등이 불가피 하다고 관측한다. 2016년과 지난해 각각 SK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할 당시에도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패션, LPG충전소, 유류도매 사업 등을 매각했다. SK네트웍스의 1분기 말 기준 매각예정자산은 약 1600억원이다. 종속기업인 'SK Networks (China) Holdings Co., Ltd.'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추가로 실적 기여도를 줄이고 있는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도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금융이나 재무적 투자자(FI) 등도 대안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을 키우고자 하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코웨이가 누구 품에 안길지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현재 재무구조 상으로는 단독 인수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자산매각 등을 활용해 인수 검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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