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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위기 선진국금리 DLS]동참했던 IBK은행, '절묘했던' 판매중지 결정작년 말까지 총 2000억 판매, '위험감지' 올초부터 판매 중단

서정은 기자공개 2019-08-16 08:11:4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08: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들이 판매해 온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 손실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이번 사태 여파를 피하는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 또한 약 2000억원 규모로 관련 상품을 취급했으나, 올 초부터 판매를 전면 중단해왔다. 문제가 되고 있는 금리연계형 DLF가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설정된 것임을 감안하면 불과 몇개월 새에 운명이 갈린 셈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 초부터 해외 금리연계형 DLS를 편입한 DLF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말까지 판매했던 해외 금리연계형 DLF 누적 판매고는 총 1980억원 수준이다. 해당 DLF들은 주로 6개월 만기로 설정됐으며, 한번의 원금 손실 없이 모두 상환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이 처음 금리연계형 DLF를 PB센터에 소개한 건 2016년 하반기로 거슬러간다. 초기에 취급했던 상품의 기초자산은 미국 5년 CMS(Constant Maturity Swap)였다. IBK기업은행은 경쟁사들의 판매 동향을 살펴본 뒤 상품성, 원금손실 가능성 등을 검토 후 판매에 돌입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거래인 CMS는 통상적으로 국채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인다. 당시 미국 5년 CMS 금리가 1% 수준이었는데, 6개월 후 만기 시점에 USD CMS 금리가 0.5% 이상이면 연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주로 안내했다. IBK기업은행은 브렉시트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어지더라도 기본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판단을 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2017년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영국 10년물 CMS로 기초자산을 갈아탔다. 해당 상품 또한 만기 6~10개월 사이에 영국 CMS 금리가 40~50% 가량 내리지 않으면 연 3% 중후반대 수익률을 지급하는 구조였다. 3개월 새 400억원 안팎이 팔려나갈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2018년부터는 영업점 요청이 있을 경우 중도상환 가능한 조건(리자드 조건)을 추가하거나, 기초자산을 2개로 늘려 상환 가능성을 높인 구조로 상품을 팔아왔다는 후문이다.

IBK기업은행이 금리연계형 DLF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최근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금리연계형 DLF가 주로 지난해 말 설정된 상품임을 감안하면 몇달 사이에 희비가 갈린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WM본부 내 자산솔루션팀 주도로 매주 하우스뷰 등을 점검하고 PB센터에 소개할 상품을 기획, 관리해오고 있다. 특정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자산솔루션팀 직원들의 전원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당시 일부 직원이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KT ENS 사태 이후 매주 논의 결과를 담당 본부장 뿐 아니라 부행장한테까지 모두 공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임원진들 또한 DLF 판매 금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DLS는 논의 과정에서 금리연계형 상품이라는 이유로 탈락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하우스뷰 논의 당시 미국 국채 5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자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며 "아무리 만기가 짧더라도 원금 100%를 잃을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취급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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