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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등급 하락 이상으로 망가진 신용도 '민낯' [Rating Watch]신평3사, 독자등급 A급 하향 수렴…계열 지원 가능성 기대 AA급 방어

임효정 기자공개 2019-11-01 09:09:3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AA-, 아웃룩스플릿)의 독자신용등급(자체신용도)이 A급으로 수렴됐다.

수년간 LG디스플레이의 독자신용등급은 실제 등급과 같은 AA급이었다. LG그룹의 높은 지원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량한 자체신용도 덕에 실제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일반적으로 지원 주체와의 신용도 격차가 있는 자회사는 신용등급이 한 노치 업리프트(Uplift)된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LG디스플레이가 그룹 지원 가능성에 따라 등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AA급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신평 3사는 일제히 그룹의 지원 여력을 LG디스플레이의 등급에 1노치 업리프트로 반영하고 있다. 이로써 실제 등급이 같은 상태에서 자체신용도가 자연스럽게 한 노치 내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원 가능성이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건 그 만큼 신용도 하방 압력이 거세졌다는 의미다. 여기서 끝은 아니다. 아웃룩 추가 조정 가능성도 크다. 3분기 잠정실적을 일단 지켜본 한기평은 연말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를 재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LG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신평 아웃룩 조정 속 자체신용도 하락

그간 한기평과 한신평은 LG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기대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한 노치 올리진 않았다. 그룹 내 긴밀한 사업연계성을 고려해 지원 의지가 높은 수준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와 그룹 신인도 간 차이가 미미하다보니 지원가능성이 등급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AA-급 신용도가 LG디스플레이의 독자신용등급과 동일했던 셈이다. 계열지원가능성에 따라 한 노치 높은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건 나신평 뿐이었다.

국내 신평 3사로부터 독자신용등급이 A급으로 수렴된 건 지난 24일, 한신평이 LG디스플레이 대해 등급 전망을 조정하면서다. 아웃룩을 조정하되 현재 등급은 유지하며 '계열 지원가능성에 따른 1노치 상향된 등급'이라고 밝혔다. 'AA-' 등급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사실상 자체신용도가 한 노치 떨어진 셈이다.

자체신용도를 먼저 떨어뜨린 건 한기평이었다. 한기평은 올 4월 정기평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조정된 등급(AA-)에 대해선 계열 지원가능성에 따라 한 노치 상향된 신용도라고 밝혔다. 결국 실제 등급은 한 노치 떨어졌지만 자체신용도는 'AA0'에서 'A+'로 두 노치 조정된 것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지원을 하는 주체와 지원을 받는 기업의 신용도간 격차가 있는데 그 갭이 좁으면 추가적으로 더 지원을 하지 않게끔 해왔다"며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에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그 격차가 벌어졌고 기존에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던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아웃룩 조정 가능성도

문제는 신용도 하방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현재는 그룹의 지원가능성이 AA급 신용도를 받쳐주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신평 만이 잠정실적 발표 직후 칼을 빼들었지만 한기평과 나신평도 고민이 많다. 올해 등급 액션을 취한 한기평은 추가 조정은 없었지만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연말 재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나신평 역시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신용도를 점검해볼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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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부진이 쉽게 회복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연말 추가 아웃룩 조정도 가능하단 의견이 우세하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재무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현금창출력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눈에 띄게 반전 시킬 만한 상황이 단기간 내 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등급이 하향 됐기때문에 액션시기는 내년으로 넘겨질 가능성은 크지만 등급 전망은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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