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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속도 못내는 티몬, IPO는 탄력낼까 "경영진 이원화, IPO 위한 것"…재무구조개선·흑자전환 관건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06 13:18:1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나 신세계 등과의 잇따른 접촉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티몬이 매각 작업과 별도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티몬과 롯데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양측 모두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같은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티몬이 오래 전 매각을 위해 롯데·신세계와 접촉했던 사실이 뒤늦게 퍼졌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세계, 티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티몬과 롯데·신세계의 접촉은 사실이다. 특히 롯데와 티몬 사이에는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1년 가량 오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타결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와 티몬이 제시한 매각가에서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오랜 기간 유통 사업을 영위해 온 만큼 MD 역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롯데가 티몬을 인수하려 한다면 온라인 플랫폼 개발과 운영 역량이 얼마나 갖춰줬는지 핵심적으로 살펴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티몬의 온라인 플랫폼 개발·운영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롯데-티몬 인수의 관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티몬 인수에 대해 유력 매수 후보로 거론됐던 롯데가 공식 부인하면서 티몬 매각은 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티몬에선 IPO에 대한 목소리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티몬 고위관계자는 "매각에 대해선 해 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흑자전환을 통해 예전부터 IPO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 경영을 이진원 대표가 이끌고, 외부활동을 유한익 의장이 담당하는 구조로 이분화한 것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IPO를 신속하게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잇따랐던 대표 교체가 흑자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의 입장에서도 엑시트를 하기 위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티몬은 대외적인 매각 작업과는 별개로 내부적으론 IPO를 염두에 둔 재무구조개선·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신한캐피탈과 국내 한 저축은행에서 900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이 자금을 내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흑자전환과 재무구조개선이 뚜렷해지면 IPO에 한층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2017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계약해 중장기적으로 상장을 추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IPO는 흑자전환이나 재무구조개선 등이 선행돼야하는 만큼, 매각하는 방식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며 "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IPO의 끈도 놓지 않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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