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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사업 줄매각 이랜드, 마지막 퍼즐 맞출까 중국 위시 지분 매각은 철회…EnC 매각 최종 카드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09 13:49:3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의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동안 추진해온 재무개선 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서 중국 알짜 자회사 위시 지분 매각은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가 이랜드의 보유자산 매각의 사실상 마지막 카드가 될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EnC 매각을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EnC 매각은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보유자산 매각 작업 중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다.

이랜드그룹이 EnC 매각까지 완료하면 그동안 추진해 온 기존 사업의 매각 작업은 어느 정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의 성공적인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낸 만큼 EnC도 급하게 팔기보다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8개월 넘게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한때 부채비율이 400%에 달했지만, 2017년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매각가 8700억원)와 생활용품 전문 유통업체 모던하우스(7130억원) 등을 팔아 부채를 상당부분 상환했다. 이랜드는 부채비율을 150%대로 낮춘다는 목표로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6년부터 알짜 브랜드를 팔아 차입금 상환에 집중해온 이랜드 그룹은 올해에도 자산 매각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부터 추진해온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을 비롯해 EnC와 중국법인인 위시 내 아동복 사업부 소수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초 딜 클로징된 케이스위스 매각은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다. 이랜드그룹은 케이스위스를 시장 예상가를 뛰어넘는 3000억원에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에 매각했다. 케이스위스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면서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160% 가까이 낮아졌다.

이랜드그룹은 또 지난 8월 말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이랜드이츠를 세우고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랜드이츠는 무차입경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위시를 물적분할해 프리 IPO(Pre-IPO·상장 전 자분 투자)를 유치하려던 계획은 철회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지난 5월 위시 지분 매각으로 2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중국 전략적 투자자(SI)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지분 매각 규모는 40%대까지 열어뒀었다. 위시에서 내의 사업부를 떼어내고 남은 아동복 사업부문의 지분 일부가 매각 대상이었다.

위시가 중국 내 알짜 사업인 만큼 다수 중국계 원매자가 프리IPO에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시의 아동복 사업부는 포인포(Paw In Paw), 이키즈(EKIDS), 이랜드 베이비(Eland Baby) 등 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곰 캐릭터를 앞세운 포인포는 중국 5대 아동복 브랜드로 꼽힐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 이랜드는 위시의 분사와 소수 지분 매각 작업을 상반기 안에 완료하고, 이후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하지만 보유 자산 매각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재무구조가 상당 부분 개선됐고, 알짜 자산을 매각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위시의 기업공개(IPO)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신 리스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부채가 17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랜드그룹도 이에 대한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예상거래가가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EnC를 끝으로 알짜 자산 매각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앞으로는 기존 사업의 수익률 개선 등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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