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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시도 한국밸류, '가치투자 MP' 도입한다 코어밸류운용본부에 적용…집단지성 반영, 50~60여개 종목 구성

이효범 기자공개 2020-01-22 08:06:2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모델 포트폴리오(MP)를 도입해 펀드 운용에 활용한다. 그동안 펀드 매니저 개별 역량에 의존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밸류만의 가치투자 MP를 구축해 펀드 수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올들어 코어밸류운용본부를 중심으로 MP를 구축해 펀드 운용에 반영하고 있다. 코어밸류운용본부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됐다. 정통 가치주 펀드를 운용하는 조직으로 배준범 매니저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MP를 추종하기보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으로 펀드에 편입할 종목을 선정했다. 이채원 대표의 가치투자 철학 아래 도제식으로 성장한 매니저들에게 종목선정의 자율성을 부여해온 셈이다.

MP를 도입하기로 한 코어밸류운용본부는 앞으로 펀드 재산의 70% 가량을 MP와 동일하게 복제하고, 나머지 재산 30% 가량을 기존과 마찬가지로 펀드매니저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종목을 선정한다. 다만 이같은 비중 역시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MP를 도입한다고 해서 고유한 가치투자 철학이 위축되는 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들이 MP를 활용하는 것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통상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을 추종하기 위해 MP를 활용한다. 가령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펀드 내에도 유사한 비중으로 편입하도록 MP를 만든다. 이 경우 펀드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락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MP를 도입하는 목적이 이와 사뭇 다르다. 시장을 추종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가치투자를 한층 더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해 코어밸류운용본부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집단지성을 반영한 MP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MP를 구축하는데 특별한 지침을 정해 둔 건 아니다. 매주 회의를 통해 시장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수정·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MP는 통상 50~6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자체적으로 이같은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펀드 수익률 제고하기 위해서다. 과거와 달리 시장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운용사 안팎으로 운용방식에도 변화를 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MP 도입은 내부 구성원 대다수의 동의로 도출된 결과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코어밸류운용본부가 MP를 구축해 일정부분 복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일반적인 자산운용사의 MP와 달리 가치투자 철학을 반영해 한국밸류만의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MP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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