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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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공시 안한 위세아이텍…스틱 엑시트 못한 이유는 공모가 확정 후 EB 전환가 원상복귀…정정공시엔 반영안돼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4 14:17: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세아이텍에 투자한 스틱벤처스가 상장 후에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단행하지 않았다. 전환가액 조정으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엑시트 시기를 뒤로 미뤘다. 이 과정에서 위세아이텍이 관련 공시를 정정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혼란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장한 위세아이텍이 1만2000원으로 공모가액을 확정하면서 스틱벤처스가 보유한 전환사채(EB)의 전환가액은 조정되지 않았다.

위세아이텍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18년 11월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스틱벤처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틱벤처스 투자본부의 신승수 전무가 위세아이텍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 그는 2019년 3월부터 위세아이텍의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에 참여했다. 당시 스틱4차산업혁명펀드를 대상으로 발행된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9000원이었다.

위세아이텍은 상장 과정에서 전환가액을 7500원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행사가능 주식수도 11만1111주에서 13만3333주(3.01%)로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이전상장 포함)시 그 공모단가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이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밑돌면 공모단가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환가격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의 상장 조정 조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공모희망가액 밴드인 1만원~1만1200원 중 최저가액인 1만원을 기준으로 75% 비율인 7500원을 적용한다. 이 금액이 전환가액인 9000원을 하회하기 때문에 공모가액을 7500원으로 조정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공모확정가액이 1만2000원으로 책정된 이후에도 전환가액은 정정되지 않았다. 위세아이텍이 이같은 내용을 정정공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에게는 혼란을 줬다. 공시된 대로 조정된 전환가액을 적용하면 스틱벤처스는 6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서 즉시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점쳐졌다.

그러나 1만2000원을 기준으로 75%의 비율을 재산출하면 9000원이 되기 때문에 전환사채의 최초 전환가액인 9000원과 같아 전환가격은 변동되지 않는다. 11일 종가가 1만2550원인것을 감안하면 확정가액을 반영할 경우 수익률은 39%대로 줄어든다. 스틱이 보유하고 있는 EB의 전환비율도 2.58%로 감소한다.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전환가격이 9000원에서 변동되지 않는게 맞다"고 말했다.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틱벤처스는 당분간 상장 후에도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는 입장이다. 스틱 관계자는 "주가 흐름을 더 지켜보다가 엑시트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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