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화)

financial institution

[스튜어드십코드 발동]'서한 검토' 넥센, 한국밸류 요구 수용할까한국밸류, SK㈜ 벤치마크 기대..넥센, 내부 검토후 주총전 회신 계획

이효범 기자공개 2020-02-13 08:07: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주주서한을 받은 넥센이 요구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서한에 담긴 내용에 대한 수용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요구받은 시장 친화적 주주환원정책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자체사업 강화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넥센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특히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하면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SK㈜와 같이 한층 진화된 사업형지주사를 벤치마크하길 기대하고 있다.

◇'2년연속' 주주환원책 요구…넥센, 배당정책 '고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넥센에게 △인수합병(M&A)이나 자체사업 검토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시장 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긍정적 검토 등을 주요 내용을 하는 주주서한을 지난달 전달했다. 2019년에 이어 공식적으로 넥센에게 보낸 두번째 서한이다. 이번 서한에서도 주주환원책의 변화를 또 한번 요구했다.

넥센 관계자는 "주주서한을 받은 사실을 경영진에게 보고한 상태"라며 "서한에 담긴 내용을 두고 내부에서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넥센은 그동안 배당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 지난 3년간 현금배당총액은 2016년 41억원, 2017년 43억원, 2018년 42억원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순이익은 2016년 244억원, 2017년 380억원, 2018년 31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배당재원인 이익잉여금은 3202억원에서 3785억원으로 583억원 증가했다.


2016~2018년 동안 추세를 살펴보면 배당금과 순이익 혹은 이익잉여금 등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다만 넥센이 추구하는 배당기조와는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넥센은 매년 배당을 큰폭으로 줄이거나 늘리기 보다는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고려,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6년부터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을 할 경우 배당을 확대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배당성향 상향 조정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검토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주서한을 넥센에 보냈다. 같은 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 배당성향은 13.56%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대비 2.27%포인트 증가한 수치였다. 다만 전년대비 현금배당총액은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배당성향이 상승했다.

더욱이 넥센은 이번 주주서한에 언급된 신성장동력 발굴과 주주환원정책을 연계해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두가지 요구사항이 상충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부에 쌓인 현금이 한정돼 있는 만큼 대표적인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배당을 늘릴 경우, 신성장 동력 발굴에 필요한 재원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센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검토를 해왔는데, 주주환원정책과도 연계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최근 수년간 이익이 감소하는 상태이다 보니 신성장동력이나 주주환원 정책 등을 현재 혹은 미래 경영환경과 별개로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넥센, 신성장동력 필요성 '공감대'…"주총전 회신할 것"

넥센이 주주환원정책보다는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초점을 두고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필요성을 제기한 자체사업이나 M&A 등에 대해 넥센 측도 일정수준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넥센이 한층 더 진화된 형태의 사업형지주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 전부터 영위해왔던 타이어용 튜브 제조사업 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이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와 같이 모델을 벤치마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는 지주사가 하나의 투자회사로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벤처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SK㈜는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직접 사업을 인큐베이팅하기도 하고 M&A 등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며 "이같은 의미로 주주서한에 자체사업이나 M&A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관계자는 "주주총회 전에는 회사의 입장 등을 정리해 운용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